인재냐 천재냐…롯케케미칼, 찔레곤 홍수 범란 '또' 원인 공방

지역 주민 "롯데케미칼 석화단지 건설로 수로 좁아져" 지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서 홍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현지 지역 주민들이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로 인한 토지 매립, 좁은 수로 등을 홍수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손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니 반탄주 찔레곤 지방의회 주관 청문회에 참석했다.

 

청문회에서는 지난 5일 발생한 홍수가 주요 의제로 올랐다. 이 홍수로 찔레곤 라와 아름(Rawa Arum) 지역의 70여 채 주택이 물에 잠겼다.

 

지역 주민들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단지 건설로 수로 폭이 좁아져 비가 많이 내리면 강물이 넘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빗물을 흡수할 습지 부족 또한 지적하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저수지 건설을 요구했다.

 

홍수 피해를 둘러싼 책임 공방은 작년 말에도 제기됐었다. 작년 12월 29일 홍수가 발생한 후 지역 주민들은 롯데케미칼의 책임을 물었다. 저수지나 운하 건설을 검토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본보 2019년 12월 31일 참고 롯데케미칼 인니공장 인근 홍수 피해… 주민 "문제 해결" 촉구> 

 

홍수 피해가 있을 때마다 현지 주민들이 롯데케미칼을 거론하며 롯데케미칼의 인니 진출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찔레곤 47만㎡ 부지에 납사분해설비(NCC) 등 고도화 석유화학 설비를 짓고 있다. 투자액은 총 5조원. 2023년부터 에틸렌 100만t과 에틸렌글리톤 70만 t, 부타디엔 14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LCI는 현지 언론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홍수 피해를 막으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책임 소재를 부인했다. LCI는 "빗물이 바다로 흘러가도록 물길을 12m에서 18m로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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