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사모아 참치공장' 생산 확대되나…WPRFMC, "어업 규제 완화" 백악관에 요청

서태평양 지역 어업관리협의회, 트럼프 대통령에 "어업 규제 완화" 서한 보내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원그룹의 미국 자회사 사모아 스타키스트 참치공장 생산 확대 조짐이 엿보인다. 서태평양 지역 어업관리협의회(WPRFMC)가 직접 미국 백악관에 어업규제 완화 내용의 서한을 보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WPRFM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어업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WPRFMC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 국산 해산물 홍보 명령에 감사를 표한뒤 태평양 지역 어업 규제 완화 및 정부 명령 해제를 요구했다.  

 

WPRFMC는 "태평양 해양 보호를 위해 어업을 제한 중인데 이는 참치 어업과 미국 사모아의 스타키스트 참치 통조림을 최적의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며 어업 제한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WPRFMC는 미국 해산물 경쟁력 및 경제 성장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어업 지원관리 행정 명령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매그너슨-스티븐스 어장보존관리법 규정에 따라 51%가 해양 보호 기념물에 속하는 미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지역에서 미국 어선이 조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서태평양 지역 EEZ 51%가 지난 14년 동안 해양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미국 어부들의 상업적인 낚시를 금지하고 있다. EEZ란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약 370.4km)까지의 수역을 의미한다. 국제협약에 따라 각국은 EEZ 내에 있는 수산자원 및 광물자원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

 

WPRFMC는 서태평양 지역 어업은 엄격한 제한으로 불공정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호종 상호 작용, 기어 요구 사항, 선박 크기 제한 등 동태평양과 서태평양 지역 간 규정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태평양 지역의 미국 어업은 경쟁이 심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해당 지역은 최소 4배 이상 성장한 중국 어선 보조금으로 인해 전례없는 수준의 참치 수확량을 거두고 있다. 

 

이에 WPRFMC는 백악관에 어업 규제 완화와 함께 기어 요건, 선박 크기 제한, 선단 크기 제한, 관찰자 및 선박 감시 요건 등 선박의 운항 방식 규정 개정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WPRFMC는 "태평양 해양 보호와 미국 어민을 위해 미국 EEZ 내 매그너슨-스티븐스 어업법 규정 완화가 시급하다"며 "이는 하와이와 미국령 사모아 참치 라인 어업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6월 3억6300만 달러에 미국 델몬트의 참치캔 사업부문인 미국 최대 참치 통조림 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 운영하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2017년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미국과 남미 시장에 걸쳐 180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령 사모아공화국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오는 6월까지 연장키로 한 가운데 동원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참치공장은 영업시간 제한 조치에서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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