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부 장관 "'대우조선 건조' 군함 사업평가보고서 비공개" 결정

영국일반노동조합, 2012년 발주 계약 관련 사업 보고서 공개 요구 
국방부, 정보 공개 거절…"추가 계약 영향"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이 수행한 군함 건조사업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자칫 연구보고서 공개로 노조 등 외부 압력에 의해 현재 진행 중인 군함 발주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지난 2012년 대우조선과 체결한 군수지원함(MARS Tanker) 4척에 대한 사업평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연구는 페니 모돈트 영국 국방장관 취임 후 이뤄졌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론자인 페니 모돈트가 계약 및 사업성을 평가해 효율성을 따져본 것.

 

이를 통해 영국 해군이 추진 중인 보급선 발주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목적이다. 현재 영국 해군은 15억 파운드 규모의 해군 보급선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과의 사업을 교훈 삼아 추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특히 해당 보고서를 두고 영국일반노동조합(GMB)이 자국 산업 보호 및 발전을 위해 정보 공개를 요청하면서 보고서 공개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국방부는 3개월 간의 연구 진행 결과를 최종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공무원에 추가 연구를 방해하고, 수주 프로세스를 손상시킬수 있다는 게 이유다. 

 

페니 모돈토 장관은 "대우조선과의 계약에 대한 사업 평가서 공개로 향후 추진 중인 해군 보급선 3척에 대한 별도 계약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원의원과 운동가들 역시 정보 공개시 수천개의 영국 일자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걱정하며 공개 거절에 힘을 보탰다. 

 

국방부가 사업 보고서 비공개를 결정하자 GMB은 영국 조선산업을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맞섰다. GMB는 현재 군수지원함 계약을 영국 야드과 체결하고, 영국 조선산업 수상 유지를 위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로스 머독 GMB 대변인은 "영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먀 "장관들은 영국 조선 르네상스를 약속했지만 그 대신 많은 회원들과 그 지역 사회는 주문이 말라서 그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조선업 종사자들은 세계 어느 곳 못지않게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많은 외국 입찰자들이 누리는 인위적인 보조금과는 경쟁할 수 없어 밀리고 있다"며 "자국 수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군수지원함(MARS 프로젝트) 4척을 수주했다. 당시 영국해군이 자국 조선소가 아닌 외국에 최초 발주한 군함으로 화제를 모았다. 

 

함정은 길이 200.9m, 폭 28.6m, 무게 3만7000t급 규모로 최고 17노트(31㎞/h)의 속도로 최대 7000해리(약 1만3000㎞)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15노트(28㎞/h) 속도로 운항하며 항공모함을 포함해 2척의 함정에 동시에 유류 및 청수를 공급할 수 있다. 2중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엔진과 프로펠러가 손상돼도 6노트(11㎞/h)의 속도로 항구로 귀환할 수 있다. 화학 공격 방어능력을 갖추고 극지방을 비롯한 어느 지역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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