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JB금융 캄보디아 자회사 잇달아 회사채 발행

KB 인수 프라삭 마이크로, 390억원 회사채 발행 추진
JB금융의 프놈펜상업은행은 지난주 증시에 상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 JB금융그룹 등 국내 금융사 투자한 캄보디아 금융사가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계열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최근 3180만 달러(약 39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프라삭은 다음달 5일 이를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에 상장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프라삭 지분 70%를 6억300만 달러(약 7300억원)에 인수했다. 향후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프라삭은 캄보디아 내 180여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41.4%를 차지했다.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시장 점유율 3위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채 상장은 한국 금융회사 자회사 가운데 둘째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주 JB금융그룹이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이 회사채를 먼저 CSX에 상장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국내 금융기업 가운데 최초로 캄보디아에서 1000만 달러(약 123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환경 변화와 수요 등을 고려해 6개월 후 2차로 1000만 달러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 2016년 전북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총자산도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조722억원을 기록, 한국계 은행 최초로 자산 1조원를 돌파했다.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새롭게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주요 금융회사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현지 기관 투자자들과 새로운 투자 관계를 구축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가 인수한 캄보디아 금융사들이 차례로 상장하면서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금융시장은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또 캄보디아 중위 연령은 25.6세로 베트남(32.5세), 태국(40.1세) 등 주변 국가보다 젊다.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매년 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기반 거래라 환 리스크가 적고 연체율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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