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NG선 격차 줄일 호기" 中 언론 호들갑

후동중화조선소, 카타르와 LNG 운반선 16척 슬롯 예약 
中 언론 "한국 LNG선 시장 점유율 격차 축소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최대 15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 초반 승기를 잡은 가운데 이번 계약이 한국 LNG 운반선 시장 점유율 격차를 줄일 좋은 기회이라며 자국 조선 산업 띄우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원양해운그룹(CCSC) 산하 후동중화조선소는 최대 28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규모에 달하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신조 프로젝트 관련 건조 슬롯을 예약했다. <본보 2020년 4월 23일 참고 카타르, 'LNG선 건조' 中조선소 슬롯 예약…'빅3' 기선제압 당해> 

 

슬롯 예약은 확정분 8척과 옵션분 8척 등 16척 분이다. 선박 인도는 2024년부터이며, 납기 후 신조선은 카타르의 선대 개선과 LNG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선가는 척당 1억8000만 달러(약 2224억원)으로 국내 조선소의 수주가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국내 조선소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주전 우위를 점했으나 중국 조선소의 가격 경쟁력에 앞서 슬롯 예약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중국 조선소는 정부 차원의 선박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 <본보 2020년 4월 11일 참고 中, 금융기관 자국 조선소 무한 지원…"수주 경쟁력↑"> 

 

정부 지원 덕에 글로벌 에너지메이저 로얄 더치 쉘의 LNG 이중연료 추진식 LR2 탱커(Long Range two) 최대 12척 발주 사업을 확보하고, 독일 해운선사 하팍로이드 발주 예정인 1조3000억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경쟁에서 중국이 한국 조선소를 제치고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카타르 수주전 역시 중국 정부 재정 지원에 힘입어 중국 조선소가 초반 승기를 잡은 셈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후동중화조선이 카타르 수주전에서 한국을 제치고 슬롯 예약에 성공하자 이번을 계기로 한국 조선소 LNG 운반선 시장점유율 격차를 더욱 좁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술롯 예약 단계라 수주 확정 전인데도 불구하고 일감 확보에 성공한 반응이다. 

 

중국이 초반 승기를 잡았다고 해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중국 조선소의 슬롯 역량이 제한돼 있고, 납기 시기를 맞추려면 남은 주문량을 국내 조선소에 배분, 발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 모두 카타르가 원하는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고, 대우조선은 과거 카타르 수주 물량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어 추가 발주 확보에 유리하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한국 시장과의 격차 줄이기는 호들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CEO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LNG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와 상관없이 카타르는 노스 필드 LNG 플랜트 확장 공사를 계속 추진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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