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예정지'에 코로나 극복 기부금 전달

'두코바니 원전 인근' 트르제비치에 55만 코루나 기부
지방상공회의소 파트너십도 체결…원전 수주 박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체코 트르제비치 지역에 26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트르제비치는 한수원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지가 위치한 곳으로 이번 기부금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수주 활동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체코 트르제비치 지역에 54만5000코루나(약 2658만원)를 기부했다.

 

트르제비치는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인근 지역이다. 체코 정부는 1200㎿ 규모의 원전 2기를 두코바니에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61~70억 달러(약 7조5000억~8조6000억원)로 추정되며 입찰은 2021년부터 시작된다.

 

한수원도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체코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트르제비치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 협력사 직원,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해 노인·장애인 돌봄, 한국 문화 체험 활동 등을 펼쳤다. 작년에는 45명의 봉사단이 체코 학교·복지기관 등에서 과학키트 조립 봉사활동을 하고 전통 공연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와도 협력해왔다. 트르제비치 지방상공회의소가 주관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가를 계기로 인연을 맺어 올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신규 원전 건설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2월 13일 참고 한수원·체코 상공회의소 끈끈한 '원전 동맹'…"두코바니 수주"> 

 

이와 함께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원전 운영, 정비, 설계 등에서 협업 중이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체코 최대 건설사 메트로스타브와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한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체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오후 7시 기준으로 6111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6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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