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텍 북극사업 '탄력'…조선업계 안도

아크틱 LNG-2 프로젝트 위해 3개 생산라인 건설 추진
쇄빙 LNG선 10척 예정대로 발주…지난달 선주사 물색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Novatek)의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조선업계가 안도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던 18조원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노바텍은 예정대로 발주하기로 하면서 수주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러시아 노바텍은 '아크틱 LNG-2' 사업을 위해 연간 약 190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3개의 생산라인 건설이 추진 중이다. 생산라인은 각각 2022년 말, 2024년, 2026년 차례대로 건설될 예정이다. 

 

생산라인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세계 유일 핵추진 쇄빙화물선인 세브모르푸트(Sevmorput)호가 강화 콘크리트와 금속구조물, 파이프, 전기 설비 등 약 2만t의 건설자재를 아르한겔스크로부터 기단 반도 건설기지로 운반했다. 세브모르푸트호는 지난해 여름 두 차례 자재 공급한 데 이어 올해 몇 차례 건설자재 운반할 예정이다. 

 

노바텍의 아크틱 LNG-2 개발 프로젝트는 순항 중이다. 노바텍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불안한 상황 속에서 예정대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10척을 발주키로 하면서 선박 조달 선주사 물색에 나섰다. <본보 2020년 3월 27일 참고 러 노바텍, '3.4조' 쇄빙 LNG선 10척 예정대로 발주…선주사 물색> 

 

노바텍이 지난달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아크틱(Arctic) LNG-2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 선주사 선정을 위한 입찰 초청 문의를 넣은 것. 

 

선주사 초청 문의는 건조된 선박을 운용할 용선처인 선주사를 물색하는 단계이다. 초청 문의를 넣은 선주사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선주사를 상대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노바텍은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 발주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러시아 선사 소브콤플롯과 지난해 9월 합작 설립한 '스마트 LNG'를 통해 러시아 즈베즈다조선소와 쇄빙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에 이미 LNG운반선 15척의 슬롯을 예약해 둔 상태라, 추가 건조 의뢰가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 조선소로 눈을 돌려 발주한다. 

 

노바텍이 발주를 염두하고 있는 건조 후보사로는 국내 조선소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과 중국 후동중화조선소 등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이미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쇄빙·방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즈베즈다의 설계 파트너가 되면서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버금가는 45㎿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설계까지 맡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대했던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노바텍 프로젝트를 통한 수주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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