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자동차그룹, 전기차 투자 단행…SK이노 수주 기대감

27억200만 위안 투자, 베이징 전기차 공장 건설
2013년 합작사 설립…배터리 셀 공장 준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전기차 공장 건설에 투자하며 배터리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의 수혜가 관측된다. 세계 3위 전기차 판매 업체인 BAIC를 등에 업고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AIC는 27억2000만 위안(약 4676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베이징 동남부에 위치한 신설 공장은 24만6800㎡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5만대. 고급 모델을 주로 생산하며 2022년 3월 완공이 목표다. BAIC는 공장 건설로 지역 일자리 약 2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53년 설립된 BAIC는 중국 국유기업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BAIC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6만251대를 팔았다.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에 이어 3위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지분 5%도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는 2013년부터 협력해왔다. SK이노베이션, BAIC, 베이징전공이 전기차 배터리팩 합작법인 BESK테크놀로지를 세웠다. 작년 말에는 BESK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BEST를 통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했다. 약 16만8000㎡ 부지에 7.5GWh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췄다. 이는 연간 전기차 15만대에 쓰일 수 있는 양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 셀을 양산해 BAIC를 비롯해 현지 전기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BAIC가 전기차 투자를 강화하며 SK이노베이션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공장 건설로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SK이노베션의 수주가 덩달아 증가하고 중국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시에 이어 옌청에 추가 공장을 지으며 현지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2공장 설립을 위해 작년 5월에 5799억원의 출자를 의결했다. 총 10억5000만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쏟아 이르면 2021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 조사 결과 지난달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4만7000대를 기록했다. 2월 1만1000대보다 4배 넘게 급증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50만대에서 2025년 58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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