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자산(IP)인 ‘리스크 파이브(RISC-V)’를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와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칩 제조사 및 기술 표준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국제 집적회로 혁신 박람회(IICIE 2026)’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IICIE 2026의 주요 참관 기업(바이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 참여를 통해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 차량용 반도체와 RISC-V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 등 전방위적인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34만㎡ 규모에 5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메가급 전시로, 현대모비스가 중국 현지 및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설계)·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킹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모비스가 주목하는 RISC-V는 특정 기업이 소유권을 가진 기존 아키텍처와 달리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해 설계 유연성이 높고 비용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최근 중국 반도체 업계가 기술 자립을 위해 RISC-V 생태계를 급격히 키우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 역시 현지 전문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의 최적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박람회 내 ‘AI + 응용 특색 전시 구역’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과 스마트 웨어러블, 자동차 전자가 융합된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고, 바이두·텐센트·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부품을 수급하는 수준을 넘어, 칩 설계부터 응용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 스택’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행보가 미래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과 차세대 표준 선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AI와 RISC-V 등 혁신 기술 중심의 생태계 구축 역량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