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식품·유통·호텔 삼각편대로 실적 반등 속도 낸다

동남아 63개 점포·K-푸드로 해외 공략 가속화
롯데타운 잠실, 연매출 5조·외국인 2배 신장
호텔·면세 흑자 전환, 화학은 고부가 재편 박차

[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그룹이 식품·유통·호텔 등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략 해외 시장에서 성장 궤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롯데타운 잠실'이 연매출 5조 원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식품·호텔·화학 등 계열사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다. 해외 유통 부문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K-리테일의 현지화 성공 사례로 꼽히며 해외 점포 중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개점 이래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꾸준히 유지했고, 누적 방문객 3000만명과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리미엄 식음 공간, 대형 팝업 행사, 문화 콘텐츠,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 등을 앞세워 현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복합몰로 입지를 굳혔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등 동남아 전역에 63개 점포를 운영하며 현지 공략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K-푸드 중심의 점포 리뉴얼로 차별화를 꾀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도매와 소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점포 모델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밥, 떡볶이 등 K-즉석식품은 물론 한국산 과일을 포함한 그로서리 상품군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 계열사도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인디아 합병 법인 출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0% 늘었고,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타운 잠실'이 그룹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가 한데 모인 이 복합 공간은 유통·식품·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연간 6000만명 이상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체 매출 성장의 중심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있다. 잠실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단일 점포 매출 3조원을 넘겼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해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 뛰었고, 올해 1분기에는 그 증가폭이 약 2배에 달했다. 롯데마트와 롯데호텔의 외국인 매출도 각각 20%씩 늘었으며,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서울은 외국인 투숙 객실 수가 40% 가까이 증가했다.

 

호텔·면세 부문도 회복 흐름에 올라탔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여행 수요 정상화와 방한 외국인 증가 덕분에 지난해 전 지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올해는 롯데호텔서울 리뉴얼 오픈과 위탁 운영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사업 구조를 손질하고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재편한 결과, 지난해 4개 분기 내내 흑자를 달성하며 연간 흑자 전환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매장을 다시 열면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수익성 제고 작업도 병행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학 부문은 사업 재편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을 포함한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한편, 대산공장 물적분할과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 전 사업군에 걸친 체질 개선 작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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