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에너지 기업 셸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부족 사태가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완 CEO는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약 9억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지 않았고, 이는 사실상 재고 감소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는 수요 감축이 불가피하며, 연료 전환도 고려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는 석유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말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의 약 20%가 페르시아만을 통과할 수 없게 되면서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등 여러 국가가 생산을 중단했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 고객은 다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셸은 최근 LNG 공급망 강화를 위해 캐나다 에너지 업체 ARC 리소시스를 164억 달러(약 24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셸이 10년 전 영국 천연가스 기업 BG그룹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 거래다.
이번 거래로 기존 유전 및 가스전 노후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셸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은 하루 약 37만 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20억 배럴 규모의 매장량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ARC 리소시스 가스전은 셸이 지분 40%를 보유한 캐나다 서부의 'LNG 캐나다' 수출 터미널과 가깝다.
사완 CEO는 "우리의 목표는 생산 다각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최근 공급 차질을 고려할 때 최소 몇 달, 어쩌면 1년 이상 수급 균형이 빠듯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