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올해부터 설탕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입 금지를 시행 중이다.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빠져 있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일 글로벌 산업계에 따르면, 인니 무역부는 지난해 12월19일 12개 품목군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무역부 장관령 제47호/2025를 공표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인니 정부의 이번 조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식량 자급 및 국내 산업 보호 기조를 구체화한 정책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쌀·설탕·옥수수 등 전략 식량 품목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수입이 금지된 12개 품목은 △설탕 △쌀 △오존층 파괴 물질(BPO) 함유 제품 △소화기 및 냉각 시스템 기반 제품 △중고 포대 및 자루 △중고 의류 △유해물질 △특정 의약품 및 식품 원료 △수은 함유 의료 기기 △전통 농기구 △고철 및 특정 화학물질 △기타 지정 품목 등이다.
이번 조치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대(對)인니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부품, 선박,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제품 등이 수출 금지 품목에 빠져 있어서다.
다만 의약품 및 식품 원료, 냉방·냉동 관련 기기 및 부품, 철강 및 화학 제품은 한국이 인니에 수출 중인 품목이라 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주변국들도 상당 부분 영향을 받게 됐다. 인니로 쌀을 수출하는 베트남과 미얀마 외에 중고 의류 수출국, 특정 화학 물질 공급국 등도 수출 전략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국 무역투자진흥부(DITP)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은 설탕이다. 태국은 인니의 최대 원당 공급국 중 하나다. 지난 2025년 1~11월 기준 태국의 대 인니 설탕 수출액은 약 7억2500만 달러(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쌀, 냉방·냉동 제품도 잠재적 영향권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