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유력 대선 후보 “광산에 횡재세 도입”

좌파 성향 후보 "광산·가스 계약 재검토"
자원 정책 전환..외환보유액 활용 공약도 내놔

 

[더구루=변수지 기자] 페루 유력 대선 후보가 광산 횡재세 도입을 내세우며 자원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 외환보유액 공약과 선거 혼선이 겹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좌파 성향의 대통령 후보 로베르토 산체스는 “주요 광산 기업과의 세제 계약을 재검토하고, 금속 가격 상승기 중에 초과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오염 관련 노천 광산 단계적 축소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카미세아 천연가스전 관련 계약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페루는 세계 3위 구리 생산국이자 금·은·아연 주요 공급국으로, 광업이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글렌코어, 앵글로아메리칸, 프리포트맥모란, MMG 등 글로벌 광산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그는 정책 방향이 급진적 국유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단 1달러도, 단 1인치의 땅도 몰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해 혜택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기준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 1000억 달러(약 148조 원)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보건·인프라·교육 지출 확대도 검토 중이다. 그는 “우리가 추진할 대전환을 위해 강력한 재정 기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현재 약 1만7000표 차이로 대선 결선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대 100만 표에 대한 이의 제기 심사가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5월 중순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페루 대선은 부정선거 이슈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수도 리마에서 강한 지지를 받는 우파 후보 라파엘 로페스 알리아가는 투표 지연 등을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재선거를 요구했고, 이후 투표일 확대를 제안하는 등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산체스는 "지연이 결과를 훼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선거관리기관 수장 사퇴 논란과 관련해 “국가 기관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의 의지를 훼손하려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다만 산체스가 집권하더라도 여소야대 가능성이 높아 정책 추진에 제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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