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그동안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해 온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가 구리 수요 급증으로 잠비아를 주목하고 있다. 구리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탐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잠비아 광업부는 20일(현지시간) BHP의 글로벌 제너러티브 탐사 총괄을 맡고 있는 캠벨 매큐이그의 발언을 인용해 “BHP가 잠비아에서 대규모 구리 탐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큐이그 총괄은 지난 15일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열린 ‘남부 아프리카 탐사 워크숍(Exploration Workshops across Southern Africa)’에 참석해 구리 탐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매큐이그 총괄은 “잠비아의 남아있는 대규모 구리 매장지 중 상당수는 지하 깊숙이 묻혀 있거나 지질 덮개 아래 숨겨져 있다”며 “BHP는 주요 구리 매장지를 형성하는 지질층을 탐지하기 위해 첨단 탐지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 측량과 지질 기록의 디지털화 등 지질 과학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잠비아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HP는 지난 2015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아프리카 사업을 축소해왔다. 탄자니아 ‘카방가(Kabanga) 니켈 프로젝트’가 유일한 아프리카 사업이었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구리 수요가 급등하면서 다시 아프리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 잠비아의 경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잠비아는 오는 2031년까지 구리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외국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은 약 12억5000만 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의 ‘칸산시(Kansanshi) 광산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광산기업 ‘시노마인(Sinomine)’은 키툼바(Kitumba) 광산에 6억 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이미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