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압구정현대' 전세 사는 까닭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 세 들어 거주 중…전세가 15억 수준
본인 소유 집 없으면 고액 전세로 세금 수천만원 절약

 

[더구루=홍성환 기자]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新)현대아파트에 산다. 등기상 본인 소유는 아니다. 국내 최고 건설사 대표가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현대건설에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1970년대 초중반 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아파트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된 곳이다. 한강 변 모래밭 위에 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아파트 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됐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탄생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입지가 서울에서 손꼽을 정도로 훌륭하다. 서울 강남·북을 오가는 한남대교와 동호대교, 성수대교를 비롯해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 압구정초·중·고교가 있고,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 패션거리 등 유명 상권이 가깝다. 
 
이 같은 편리함 때문일까. 박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정수현 전 현대건설 사장도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살았다. 정 전 사장도 40년 이상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에 근무한 정통 '현대'맨이었다. 

 

박동욱 사장은 '현대아파트에 산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상당한 절세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가 사는 183.49㎡ 아파트는 현재 매매와 전세 가격이 각각 42억원, 15억원 정도. 만약 전세 대신 15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800만원의 보유세를 물어야 한다. 

 

돈을 조금 보태 20억원짜리 아파트가 있었다면 보유세 부담은 1500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시세 9억~15억원 70%, 15억~30억원 75%, 30억원 이상은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CEO가 연이어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사는 배경에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구현대아파트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묶어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수십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한편, 박동욱 사장은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이다.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줄곧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겨 재경사업부장을 지냈고,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으로 돌아왔다. 이후 부사장을 거쳐 사장에 올랐다.

 

박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건설의 재무 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8.1%로 1년 전보다 9.6%포인트 낮아졌다. 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4.1%포인트 개선된 198.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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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연 50만개' 푸조·시트로엥 공인 대체타이어 공급(?)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타이어가 중국 공장 생산 타이어를 프랑스 PSA그룹(푸조·시트로엥)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공인 대체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한국타이어의 물량 확대에 긍정적이나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선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21일(현지시간) 유럽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PSA그룹의 유로레파(Eurorepar) 타이어를 한국타이어가 중국 공장에서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레파는 PSA그룹의 인증 대체부품 브랜드다. 순정 부품보다 20~30% 낮은 가격 신뢰할 만한 대체 부품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끄는 건 유로레파 타이어의 출처다. PSA그룹은 공식적으로 어디서 이를 공급하고 있는지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럽 타이어업계에선 이들 타이어 제품이 한국타이어 중국 공장 생산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된 근거는 유로레파가 제공하는 '릴라이언스(Reliance)' 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트레드(홈) 패턴 유사성이다. 유로레파 릴라이언스 윈터는 한국타이어의 아이셉트 에보(I*Cept Evo)와, 릴라이언스 썸머는 한국타이어 옵티모와 유사하다. 더욱이 이들 타이어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표기와 함께 한국타이어 생산공장이 있는 중국 자싱(嘉興)에서 온 것임을 시사하는 시리얼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 부품 업계 추측이 사실이라면 한국타이어로선 당분간 생산·판매 물량의 지속적인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PSA그룹이 유로레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최근 2년 새 타이어만 100만개가 판매됐기 때문이다. 연 50만개꼴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타이어가 유럽에 저가의 대체타이어를 공급한다는 게 널리 알려질 경우 지금껏 추진해 온 브랜드 고급화 정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영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리뷰에서 진행한 2020년 사계절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키너지 4S2'로 '매우 추천' 등급을 받는 등 성능·품질력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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