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이하 엘레바)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Rivoceranib)의 미국 시장 상륙을 앞두고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FDA 승인 이후 전개될 상업화 단계와 적응증 확대를 진두지휘할 ‘C레벨’급 전문가를 수혈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외형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엘레바에 따르면 최근 임상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Clinical Development Oncology) 채용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이번 인사는 리보세라닙의 상업화 안착은 물론, 향후 간세포암(HCC)과 담관암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엘레바가 내건 자격 요건은 파격적이다. 글로벌 빅파마 또는 유망 바이오텍에서 최소 10~15년 이상의 항암제 임상 경력을 쌓은 의학박사(MD)급 인재를 찾고 있다. 특히 FDA 등 규제 기관과의 직접적인 협의 경험과 신약허가신청(NDA) 프로세스를 완수해 본 실무형 리더를 원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채용을 두고 HLB 그룹이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마케팅’과 ‘적응증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단순한 연구개발(R&D) 조직에서 벗어나 직접 판매와 후속 임상을 병행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체질 개선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엘레바는 승인 즉시 미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영업 및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을 마친 상태다.
이번에 영입될 수석 부사장은 간암 1차 치료제 승인 이후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적응증 확대 임상을 주도하게 된다. 간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 분야로 리보세라닙의 영토를 넓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임무다.
엘레바는 국내 제약사 HLB가 지분을 100% 소유한 완전 자회사다. 이번에 리보세라닙이 FDA 승인을 받을 경우 HLB는 유한양행 렉라자에 이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사상 두 번째 FDA 허가 항암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가 된다. 또 글로벌 판권을 직접 보유한 채 미국 시장에 직판하는 첫 사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