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과 영국이 서로 날 선 말을 주고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고 영국은 "이란 전쟁 명분이 없다"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은 에너지가 절실한데 영국은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북해 유전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며 "영국 석유 산업 중심지인 애버딘은 호황을 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는 북해 석유를 시추해서 영국에 두 배 가격으로 팔아 떼돈을 벌고 있다”며 "영국은 에너지 측면에서 노르웨이보다 북해의 더 좋은 위치에 있다. 풍력 발전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영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노동당 정부는 북해의 신규 석유 및 가스전 면허 발급을 금지한 바 있다.
영국은 이번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이 막히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 중 영국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지적하며 영국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8%로 내리기도 했다.
영국도 미국 비판에 나섰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15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해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쟁의 목표가 정권 교체, 지역 파트너 보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 사이에서 계속 바뀌어 명확하지 않다”고 미국을 꼬집었다.
이어 “전쟁이 종식된다면 영국 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은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오직 긴장 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리브스 장관은 “영국이 미국과 여전히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모든 사안에 대해 항상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