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산 커넥티드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는 규정이 유지될 것"이라는 밝혔다.
10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州)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 기술에 대한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자동차 회사가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가 언급한 규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작년 1월에 확정된 규정으로,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사용한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적대적인 국가가 커넥티드 카를 해킹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차량 자체를 원격 조종해 테러에 사용하는 등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도입됐다.
커넥티드카는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일명 '스마트카'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 이런 기능을 일부라도 탑재하지 않은 차량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어 대표는 "이 규정이 여러 중국 기업에 매우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며, 향후 12∼18개월에 걸쳐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규정들에 어떤 변화도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 규정들을 고려하면 특정 국가들이 미국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게 아마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자동차 업계의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중국산 자동차는 가격이 싸 미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요람인 디트로이트에서 "외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 노동자를 고용하겠다면 환영한다"면서 "중국이 들어오게 하자"라고 말한 뒤 이런 우려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서 자동차 산업을 논의할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그리어 대표는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리어 대표는 "양국 무역 관료들이 회담 준비 차원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다"면서 "우리는 결과를 원하는 몇 분야에 정말 집중했지만 자동차 산업과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