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美 치안 현장서 '맹활약'… 공공 안전 '게임 체인저' 부상

일리노이·텍사스·애리조나 등 연쇄 투입
대치 현장서 '협상 장비 전달'부터 '마약 소굴 수색'까지 전천후 임무 수행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 내 강력 사건 현장에 잇따라 투입되며 공공 안전 분야의 필수 장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대치 상황에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실전형 파트너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찰특수부대(SWAT)는 최근 발생한 위험 현장마다 스팟을 선두에 세워 인명 피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버넌 힐스(Vernon Hills) 사건 당시, SWAT 팀은 81세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가옥에서 50대 남성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치하자 요원 대신 스팟을 진입시켰다. SWAT 팀의 통제 하에 내부로 침투한 스팟은 용의자와의 소통을 위한 던지기용 전화기(Throw phone)를 안전하게 전달하며, 물리적 충돌 없는 체포를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도 스팟의 활약은 빛났다. 오스틴 경찰국은 지난달 초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된 가옥 수색에 스팟을 활용했다. 경찰관이 직접 진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매복 공격 등의 리스크를 로봇이 대신 감수하며 현장 정보를 수집해 경관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애리조나주 야바파이 카운티 보안관실(YCSO)이 주도한 대규모 절도 및 마약 검거 작전에서도 스팟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경찰은 6만 달러(약 9000만원) 상당의 장물을 훔치고 메스암페타민 등을 소지한 일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스팟을 건물 내부에 진입시켜 내부 위협 요소를 먼저 파악했다. 이 외에도 뉴저지주 캠든의 대치 현장 등 미 전역에서 스팟의 실전 활용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카밀라 블레인(Kamila Blain) 보스턴 다이내믹스 공공 안전 부문 영업 매니저는 SNS를 통해 "스팟은 법 집행 기관이 가장 도전적인 순간에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이 우리 사회의 안전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치안 전술(Tactic)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CES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화려한 기술력을 과시하며 소방 및 수색 현장에 투입되었던 스팟이, 이제는 고도의 판단력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강력 범죄 대치 현장까지 깊숙이 침투하며 실전형 장비로 완전히 안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핵심 축으로 삼고 공공 서비스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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