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태국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 말 선포한 '태국 게임 체인저' 전략에 맞춰 공장 건설을 사실상 완료하고,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태국법인(HMTH)은 최근 사뭇쁘라깐주에 위치한 차량 조립 및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며, 올해 상반기 가동을 위한 세부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현대차는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정부 당국의 최종 서류 검토와 함께 물류·세제 혜택 확보의 핵심인 '자유무역지대(Free Zone)' 지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제시한 '2026년 2분기 가동'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약 10억 바트(현재 약 460억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연간 50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아이오닉 5를 중심으로 현지 반조립(CKD) 생산 체제를 본격화한다.
왈롭 찰렘웡사웨 현대차 태국법인 판매총괄은 "현대차는 태국 고객의 요구를 디자인, 기술, 성능, 가성비 등 모든 면에서 충족할 수 있도록 신차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내연기관(ICE)부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현지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태국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약 30% 높여 잡은 3000대로 설정하고 이를 공식화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실적인 2300대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모델 확대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기반 확대와 더불어 정책 대응 및 마케팅 전략도 세분화한다. 현대차는 최근 태국 정부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세제 혜택과 수소차(FCEV) 인프라 투자를 제안하며 정책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설화수 등 K-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향후 '아세안 현대 컵 2026' 스포츠 마케팅 등을 활용해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대표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꼽히는 시장이다. 현대차의 현지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관세 부담을 낮추고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수소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다변화 전략이 태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