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해답은 '원롯데'…日롯데 'CI교체'로 통합경영 속도낸다

지주사 일본 롯데홀딩스 중심 원롯데 전략 강화
2세 신유열 사내이사 선임 이후 CI발표 '눈길'

[더구루=김현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원롯데(ONE LOTTE)’ 전략이 일본 지주사의 정체성 재정립을 통해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주사 전용 코퍼레이트 로고(CI)를 제정하고, 사업 구조를 신사업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며 한일 통합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9일 새로운 CI 도입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70여 년간 이어온 ‘껌과 과자’의 이미지를 넘어, 헬스케어·바이오·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미래형 지주사’로의 변신이다.


새 로고는 기존 그룹 공동 로고인 'LOTTE'와 별개로 'LOTTE HOLDINGS'를 명시했다. 이는 지주사가 단순히 계열사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컨트롤 타워’이자 ‘사업형 지주사’로서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CI 디자인에는 롯데의 영문 첫 글자 'L'을 형상화한 것으로 흔들림 없는 기반을 의미를 담았다. 여기에 빨강·파랑·노랑 3개의 라인이 겹쳐지며 큰 물결, 즉 성장을 만들어 내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세 가지 색상의 라인은 신 회장이 그리는 롯데의 미래 먹거리를 상징한다.'식품'(빨강)·'라이프사이언스&디지털'(파랑)·'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노랑) 3개 사업을 뜻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일 시너지의 가시화'다. 롯데홀딩스는 홈페이지 내에 일본과 한국의 본사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명하는 섹션을 신설하고, 전 세계 35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한일 롯데의 원롯데 전략은 지난 2024년부터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당시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일 롯데 경영진을 한데 모아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대표 스낵 '빼빼로'를 원롯데의 교두보로 삼았다. 빼빼로를 2035년까지 매출 1조 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국과 일본 롯데가 힘을 모아 글로벌 브랜드를 공동 육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롯데의 인기 아이스크림 '쿨리쉬 바닐라' 이름을 국내에 그대로 가져와 '설레임 쿨리쉬 바닐라'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일본 롯데 제품의 브랜드명과 성분을 그대로 들여온 첫 사례로 원롯데 협업의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다마츠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사장(CEO)은 “한일 롯데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원롯데’ 체제 아래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회장이 추진해 온 한일 통합 경영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무 조직과 정체성 차원에서 완전히 결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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