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EV'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한 EV 랠리에 참가해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인스터는 올해 개최된 3번의 라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입증해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야닉 모터스포츠팀(Janík Motorsport)이 최근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에서 진행된 2026 FIA 에코랠리컵 3차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야닉 모터스포츠는 3차 경주에 인스터로 참가했으며, 앞서 열린 1차, 2차 대회에서는 코나EV를 타고 2위를 차지했었다.
FIA 에코랠리컵은 일반도로 주행용으로 등록된 양산형 전기차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특이한 점은 빨리 들어온 팀이 1위를 차지하는 경주가 아니라는 것이다. FIA 에코랠리컵은 정시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한다. 정시성은 일정 구간을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달리는 것으로, 얼마나 정확하게 속도를 유지했는지 평가받는다. 에너지 효율성은 주행 중 에너지를 얼마나 적게 사용했는지로 결정된다.
2026 시즌 FIA 에코랠리컵은 2월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1일까지 발렌시아에서 열린 1차 대회로 시작됐다. 2차 경주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됐다.
1차 대회는 인스터를 앞세워 대회에 참가한 스페인 팀이 1위를 차지했다. 정시성 평가에서는 3차 대회 1위를 차지한 야닉 모터스포츠가 코나EV로 1위를 차지했지만, 효율성 평가에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2차 대회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야닉 모터스포츠는 1차, 2차 대회 결과를 평가해 3차 대회에는 코나EV 대신 인스터를 타고 참가, 스페인 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6 FIA 에코랠리컵은 12차 대회가 진행되며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영국, 중국, 모나코, 이탈리아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FIA 에코랠리컵을 통해 인스터의 주행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유럽과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차 대회를 우승한 야닉 모터스포츠는 향후 진행될 경주에서는 상황에 따라 코나EV로도 출전할 계획이다. 야닉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인스터는 연비가 좋고 49kWh 배터리가 탑재돼 주행가능 거리가 상당하다"며 "도로 유형과 평균 속도 규정에 따라 차량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터는 현대차가 판매하는 가장 작은 전기차로 합리적인 가격과 △최대 370km(롱레인지·WLTP 기준)의 주행거리 △V2L(Vehicle to Load) △빠른 고속 충전(10-80% 충전 시 30분 소요) 등 실용적 사양을 갖춰 유럽에서 '가성비 탑' 전기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