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의 메가 히트 브랜드 '불닭'이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KFC 싱가포르와 손잡고 다시 한번 현지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불닭 더블다운'의 기록적인 흥행에 이어,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불닭 까르보나라' 라인업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내 K-푸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7일 KFC 싱가포르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손잡고 '삼양 불닭 까르보나라 더블다운'을 론칭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오는 5월 19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재슬린 람 KFC 싱가포르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이번 협업은 K-컬처의 정수를 현지 고객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함께하는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건 이제 KFC가 추구하는 브랜드 경험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출시 당시 높은 화제성과 판매 성과를 기록한 '삼양 불닭 더블다운' 후속 모델이다. 당시 제품은 불닭의 매운맛과 KFC 대표 메뉴 '더블다운'을 결합,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대표 협업 사례로 자리 잡았다. 양사는 이번에 축적된 소비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반영해 '까르보나라' 콘셉트로 제품을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징거 치킨 필레 사이에 불닭 까르보나라 면을 넣고 파르메산 치즈와 훈제 치킨 햄을 더한 형태다. 기존의 강한 매운맛에 크리미한 요소를 더해 대중성을 높였으며, 점심·저녁·야식까지 아우르는 '올데이 밀'로 포지셔닝했다. 고열량·고만족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띈다.
메뉴 구성에서도 한국적인 색채를 대폭 강화했다. 한국 식문화의 상징인 '치킨무(Pickled radish)'를 사이드 메뉴로 도입했다. 이 외에도 불닭 소스를 얹은 '로디드 프라이'와 매운맛을 중화해 줄 '딸기 크림치즈 모찌' 등을 함께 출시해 세트 메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협업은 K-푸드의 해외 진출 전략이 현지 밀착형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완제품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QSR 인프라와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닭'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IP가 글로벌 외식 기업의 메뉴 혁신을 이끄는 핵심 엔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K-푸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KFC를 비롯한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