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투자한 파나마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구리 광산이 곧 재고 광물 처리에 들어간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코브레 파나마 관리와 함께 추가 수익원 확보 목적도 있다.
훌리오 몰토 파나마 통상산업부 장관은 6일(이하 현지시간) “코브레 파나마의 재고 광석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결의안을 늦어도 7일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코브레 파나마에서 채굴돼 저장돼 있는 광물을 추출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브레 파나마 운영사를 소유하고 있는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FQM)’는 지난 1월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코브레 파나마 재고 광물의 반출과 처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2026년 1월 19일 참고 광해공단 투자한 파나마 광산, 재고 광물 처리 임박>
재고 물량은 약 3800만 톤으로 추산된다. 여기에서 약 7만 톤의 구리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 작업은 정부 승인 후 약 3개월 뒤에 시작돼 완료까지 약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유지 인력 1600명 외에 약 700개의 직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재고 처리 절차는 완전한 광산 운영 재개는 아니지만 현장을 안정화 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광석을 오랜 기간 쌓아두면 인근 수질 환경과 토양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성 광산배수(Acid Rock Drainage)’의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처리함으로써 환경 오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파나마 정부 입장에서는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코브레 파나마 운영사인 ‘미네라 파나마’는 재고 물량을 판매할 경우 일정 비율을 파나마 정부에 로열티 명목으로 지급해야 한다. 파나마 정부는 이미 12만2000톤 이상의 구리 정광 판매를 통해 3000만 달러(약 450억원)의 로열티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파나마 정부는 올해 6월까지 코브레 파나마의 운영 계획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물리노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 6월 중에는 코브레 파나마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정부가 적절하게 결정 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서쪽 도노소에 있는 파나마 최대 구리 광산으로 매장량은 21억4300만 톤에 이른다. 지난 2022년 "미네라 파나마와 파나마 정부가 맺은 계약이 위헌"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며 지난 2023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권 당시 이 광산에 7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갖고 있다. 나머지 90%는 FQM이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