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진통을 겪었다. 가해 직원이 동료에게 휴가와 출장 기간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고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적발됐다. 같은 달 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은 간부들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십차례 돈을 훔쳐 징계를 받았다. 괴롭힘과 절도 등 잇단 범죄 행위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동료 직원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폭언을 한 직원을 징계 처분했다. 감사는 피해직원이 지난 8월 19일 인권센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주무 차장 A씨는 휴가나 출장 중에 피해 직원에게 직무 범위를 초과하는 업무를 이행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4월 휴가 중이던 직원에게 전화해 파견 용역에 대한 계약 기간 수정을 요청했다. 같은 부서 직원이 파견 용역을 3일 앞당겨 착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서다. 파견 용역 착수까지 2개월이 남아있어 시간이 여유롭고 A씨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업무 처리를 지시했다. 출장 마지막 날에 피해 직원에게 출장 결과 보고서 작성도 주문했다. 취업규칙 제48조에 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기술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서비스 KCI(KCI the engineers B.V)로부터 컨설팅 지원을 받고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한림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컨설팅 업체로 KCI를 선정했다. 1987년 설립된 KCI는 네덜란드 스키담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다. 원유와 가스, 신재생 등 에너지 분야에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한전기술은 KCI로부터 해상 풍력발전소의 사업 개념부터 세부 설계까지 전반적인 기술 자문을 받는다. KCI와의 협력으로 사업 개발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2023년 6월까지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KCI는 "유럽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며 얻은 노화우를 토대로 한전기술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림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일대에 5.56㎿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설비 용량은 100㎿로 해상풍력으로는 도내 최대 규모다. 한경면 두모리 소재 탐라 해상풍력(30㎿)보다 3배 이상 크다. 한전기술은 2010년 제주도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눈독을 들이는 폴란드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폴란드 정부는 최근 원전 개발 계획을 채택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주요 국가들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6~9GW 규모 원자로 6개를 건설하는 내용의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PPEJ)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하우 쿠르티카 폴란드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자료를 통해 "원전 개발은 유해가스 배출이 없는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핵심 목표"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내년 입찰을 실시해 원전 모델을 확정하고 2022년 사업자와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2026년 첫 원전을 착공해 2033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43년까지 6기를 모두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총투자액은 156억 유로(약 21조원)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세계 첫 가압수형원자로인 'AP1000'과 한수원의 한국형 3세대 가압 경수로 'APR1400', 프랑스 프라마톰의 'EPR(유럽형 가압 경수로)'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수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해운사업 인프라 지원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베트남 물류시설 물동량 감소로 투자 가치가 떨어져 지분 인수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 공사의 베트남 물류시설 지분 인수 재검토로 신남방지역 항만·물류시장 선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물류시설 투자 사업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양진흥공사가 지난해 12월 사들이기로 한 베트남 판 하이안(Pan-Haian) 복합물류시설의 386.2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지분 인수를 사업성에 따라 다시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앞서 해양진흥공사는 국내 4개 선사와 함께 해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신남방 유망항만인 베트남 항만물류 투자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물동량 감소로 지분인수 재검토에 돌입한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19 여파로 베트남 물류 터미널 물동량이 줄어 선사들의 물류시설 확보 니즈가 당초 대비 감소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외생변수 장기화로 물류시설 투자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는 물론 추후 사업 추진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태국에서 'K-푸드'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태국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잇따라 이벤트를 펼치며 한국 농식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T 방콕지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방콕에 있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 매장에서 태국 유명 배우 바스, 킴몬과 함께 한국 식품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제품을 좋아하는 태국인 20명을 초청해 팬 미팅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생중계했다. 바스와 킴몬은 즉석에서 샤인머스캣 타르트를 만들어 팬들에게 나눠줬다. 이와 함께 빙고게임, 포토타임,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K-팝,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태국 현지에서 음식 한류가 불고 있다. 이에 aT는 한국 식품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지속해서 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태국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감만족, 매드 포 K-푸드(Mad for K-Food)' 행사를 열었다. 고추장, 라면, 유자차 등을 소재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9개 콘텐츠를 진행, 2000여명의 태국 소비자가 SNS에 동시 접속해 K-푸드를 즐겼다. 태국
[더구루=김도담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의 연내 정상가동이 어렵게 됐다. 가스공사의 실적 회복 및 국내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곳 최대주주인 다국적 에너지 기업 쉘(Shell)은 최근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의 연내 정상 가동(full production)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은 호주 서부 브룸 지역 북서부 475㎞ 지역에 있는 해저 가스전이다. 쉘이 지분 67.5%의 최대주주로서 이 사업에 투자했다. 또 일본 인펙스(Inpex·17.5%)와 가스공사(10%), 대만 CPC(5%)가 일정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이곳 해양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는 연간 액화천연가스(LNG) 360만t, 액화석유가스(LPG) 40만t, 초경질유(콘덴세이트) 130만t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지난해 6월 첫 LNG 생산과 선적을 마쳤다. 쉘은 그러나 첫 생산 후 반년이 지난 올 2월4일 호주 연안석유안전 및 환경관리국(National Offshore Petroleum Safety and Enviro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원전의 황산 누출 사고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 취급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작업 전 회의는 진행되지 않았고 화학물질 관리 의무가 있는 책임자도 작업 현장에 없었다. 한수원의 구멍 뚫린 안전 의식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8일 신고리 원전 1호기의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는 지난 7월 13일 발생했다. 협력사 직원이 신고리 1호기의 터빈 건물 내 황산 저장 탱크에서 일일 탱크로 황산을 충전하던 중 계측 기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황산 1120ℓ가 외부로 유출됐다. 사고 당시 한수원 직원은 황산 취급 과정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안전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 직원은 협력사가 절차서에 명시한 안전 관련 사항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게을리했다. 밀폐 공간인 일일 탱크 룸에서 작업을 할 때도 감시인 배치, 산소 농도 측정 등 안전 요건을 지키도록 지시·감독하지 않았다. 밀폐 공간에서 이뤄져 사고 위험이 높은 업무는 작업 전 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회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해 화학물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추진하던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사업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하고 새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재입찰에 착수했다. 이흐산 압둘 자바르(Ihsan Abdul Jabbar)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통신사 INA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게 이라크 동부 지역 최초의 가스전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전 개발과 운영에 있어 경제적 수익을 보장하고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수리야 가스전은 이라크 동북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광구다. 가스공사는 터키 국영 석유회사 TPAO, 쿠웨이트에너지, 이라크 국영 회사 OE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6월 이라크 정부와 가스전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초 2015년부터 생산을 계획했으나 2014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며 가스공사는 참여사들과 철수를 논의해왔다. 올 초 계약이 해지되며 약 2800만 달러(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라오스 여성 폭력 예방 사업에 700만 달러(약 80억원)를 지원한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지난 8일(현지시간) 라오여성연맹과 '여성 폭력 예방, 대응 체계 및 정책 역량 강화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RD)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와 인라반 케오분판 라오여성연맹 대표,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인구기금(UNFPA)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코이카는 라오여성연맹과 함께 여성 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상담센터를 설립하고, 피해자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운영 체계와 지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또 UNDP, UNFPA와 라오스 여성 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성순 대사는 "라오스 정부는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여성의 정치, 경제, 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인식하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이 가정 폭력에 노출돼 있어 사회, 경제 활동에 장애가 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여성 폭력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라반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이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사업에 대한 예비 입찰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언텍트 예선전'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러시아 로사톰 등 글로벌 원전 기업들이 출사표를 내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존 수주전에서 나타난 눈치 작전 대신 사업 전략 위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예비입찰을 온라인으로 추진한다. 예비입찰은 본입찰 이전에 입찰 참여 업체를 파악하는 단계다. 참여 희망 업체들의 등록을 받아 조건을 갖춘 회사들의 참여 여부를 확인한다. 예비입찰이 개시되면 두코바니 원전에 관심을 밝혀 온 한수원과 로사톰,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중국 CGN, 일본 미쓰비시와 프랑스 아레바의 합작사 ATMEA 등이 참여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 정부는 본입찰을 거쳐 2022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연말 입찰을 공식 선언하고 체코전력공사(CEZ)와의 계약 체결, 원자력법 제정 등을 추진하며 입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5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주변 지역의 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관 운영 지원금이 애초 목적과 달리 사용돼도 이를 방치해 논란이 일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내부감사에서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선발한 사실을 적발했다. 수자원공사는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생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 자녀가 대상이다. 수자원공사는 업무표준안에서 초·중·고교생은 교육청에서, 대학생은 대학교에서 장학생을 추천받도록 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 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2017~2019년 장학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자치회로부터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면 주민들이 장학생 선발에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 공정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적절한 지원금 사용도 감사 의제에 올랐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주민 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홍보관 운영과 축제 관리를 지원해왔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예산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이프러스 정부가 추가 광업권 입찰을 추진하고 가스 탐사에 적극 나서며 국내 에너지·건설·조선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코트라(KOTRA)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사이프러스 정부는 사이프러스 남부 4·5·7·8 광구에 대한 광업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에 대한 탐사를 추진해 가스를 확보한다. 사이프러스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현재 총 13조ft³에 달한다. 이탈리아 에니와 프랑스 토탈, 미국 엑손모빌, 카타르 석유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에니와 토탈은 6광구에서 연내로 채굴을 시작한다. 엑손모빌과 카타르 석유공사는 10광구에서 최대 8조ft³의 가스 매장량을 발견해 채굴을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이 참여한 8광구 또한 2025~2026년 완공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양산과 이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에니와 협력해 2·3·9 광구에 대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탐사 3년, 개발 및 생산 25년이다. 각각 4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관련 인프라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이프러스 정부는 남사이프러스 바실리코스 항구를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기로 했다. 2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