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중국이 리튬 과잉 공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자를 제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리튬 가격이 지난해부터 대폭 하락한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시장 균형을 무너뜨리고 경쟁국들의 주요 프로젝트를 고사시키려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리튬 생산업체들이 시장에 리튬을 과잉 공급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며 "이는 경쟁 프로젝트들을 제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리튬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탈적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페르난데스 국무부 차관은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방해하려는 중국의 의도적인 행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IRA는 40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미국 역사상 최대 기후·에너지 투자 패키지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현재 중국은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 가격은 최근 중국의 과잉 생산과 전기차 수요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글로벌 아연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요인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국제납아연연구그룹(ILZSG·International Lead and Zinc Study Group)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아연 시장은 16만4000t(톤)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아연 광산 생산량이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원자재 가용성 지표를 나타내는 제련소 처리 조건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련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국이 마진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국가 내 정제 아연 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만 해도 국제납아연연구그룹은 올해 아연 광산 생산량이 전년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아연 생산량이 1.4% 감소한 1206만t에 그칠 것으로 기존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는 아연 채굴 붐의 마지막 해였던 지난 2021년보다 5.7% 낮은 수치다. 또한 3년 연속 생산량 감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가 심해 채굴 관련 공개 청문회 절차를 마무리했다.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해양 생태계와 심해 서식지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노르웨이 정부는 2030년 채굴을 목표로 내년부터 라이선스를 발급할 전망이다. 노르웨이 에너지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심해 채굴을 허용하기 위한 공개 협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공식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오는 2030년 채굴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부터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스트리드 버그몰(Astrid Bergmål) 노르웨이 에너지부 국무장관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채굴을 허용할 지역을 발표하기 전에 모든 공개 협의 응답을 검토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와 기업 모두가 얻은 새롭고 업데이트된 지식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 1월 자국 수역 내 북극 해저에서 광물자원 탐사와 채굴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탐사와 채굴을 허용한 대륙붕은 약 28만1000㎢로 독일 육지 면적의 80%과 맞먹는다. 이어 6월에는 심해 채굴을 위한 첫 번째 라이선싱 라운드를 통해 노르웨이해 내 약 10만60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 기업 발레(Vale)가 운영하는 브라질 온카푸마(ONÇA PUMA) 니켈 광산이 멈춰 섰다. 강풍으로 인한 전력망 손상으로 니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발레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강풍으로 인해 지역 송전망이 손상되면서 브라질 파라 주에 위치한 온카푸마 니켈 광산의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발레는 "이번 가동 중단으로 4분기 니켈 생산량은 1500~2000t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총생산량 목표인 15만3000~16만8000t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레는 현재 전력망 복구를 위해 현지 당국·전력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복구가 완료되기 전까지 니켈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생산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니켈은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로, 청정 기술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주요 시설 중 하나로, 발레 전체 니켈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
[더구루=진유진 기자] 철광석 가격이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감으로 급등하며 주간 상승 폭이 두 배로 커졌다. 중국발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철광석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철광석 11월물 선물 가격은 직전 2주간 18%가량 급등한 데 이어 전날 장중에도 전장 대비 2.5% 넘게 올랐다. 철광석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35달러 오른 t당 110.9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 정책 패키지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 지출 확대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NZ 그룹 홀딩스는 메모를 통해 "이날 중국 시장이 재개되면 철광석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회복은 중국 당국이 약속한 재정 부양책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은 지난달 말 금리 인하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며 글로벌 금속 가격 상승을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최대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리튬 광산기업 아카디움(Arcadium)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리튬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리튬 이온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석유 거래 사업을 금속 분야로 확장할 전망이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우라늄 기업 팔라딘 에너지(Paladin Energy)가 캐나다 탐사 기업 피션 우라늄(Fission Uranium) 인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캐나다 정부가 양사 간 거래를 국가 안보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인수 절차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딘 에너지는 최근 캐나다 정부로부터 피션 우라늄 인수 거래가 국가 안보 문제로 검토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앞서 팔라딘은 지난 6월 피션 우라늄을 11억4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1215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팔라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3위 상장 우라늄 생산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나,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이 보낸 공문에 따라 거래가 국가 안보 관련 검토를 받게 됐다. 현재 팔라딘은 캐나다 투자법(ICA)에 따른 허가 가능성을 평가하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안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 상정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팔라딘 측은 "법원이 어떤 최종 명령을 내릴지, ICA 허가가 나올지, 인수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외국 기업이
[더구루=진유진 기자] 2050년까지 세계 광산업에 대규모 신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가하는 원자재 수요를 충족하고, 전기차·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등 저탄소 경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연례 전환 금속 전망 보고서를 통해 광산업이 글로벌 원자재 수요를 맞추려면 오는 2050년까지 2조1000억 달러(약 2780조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BNEF는 현재의 원자재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알루미늄·구리·리튬 등 핵심 광물은 이르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NEF는 새로운 정책 지원이 없고 기술 가격 경쟁력에 의해 주도된다고 가정한 경제 전환 시나리오(ETS)를 바탕으로 전기차·풍력 터빈·전해조 등 저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억t의 금속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대 60억t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NEF는 재활용이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아르헨티나 5개 주 정부와 만나 구리 프로젝트에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 아르헨티나 구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 경영진은 최근 아르헨티나 구리 라운드 테이블 '메사 델 코브레(Mesa del Cobre)'를 구성한 주지사 5명과 만나 구리 프로젝트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메사 델 코브레'를 창설한 멘도사·산후안·살타·후후이·카타마르카 주지사들을 비롯해 △지메나 라토레 에너지환경부 장관 △마리아 주디스 히메네즈 리오네그로 환경·기후변화부 장관 △파트리시오 이달고 앵글로 아메리칸 칠레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앵글로 아메리칸 경영진은 브라질에서 고품질 철과 니켈 생산 공정을 촉진하기 위해 비료에 투자하고 있으며, 페루에서는 연간 32만t의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레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광산 두 곳에서 작업 중임을 강조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도 수년간 탐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논의를 통해 지역 내 성장 가능성을 확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민간 기업과 리튬 개발을 추진할 6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이달부터 원주민과 협상에 나서고 오는 4분기 추가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략 자원인 리튬 생산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의 시선도 칠레로 쏠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매년 100만t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와 재생 에너지 등 구리 집약적 기술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BHP는 향후 10년간 구리 공급과 수요 간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H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1년까지 15년 동안 구리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1.9%로 둔화했으나, 오는 2035년까지 연평균 2.6%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구리 수요는 지난 75년 동안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총 구리 수요는 2500만t의 구리 음극과 600만t의 구리 스크랩을 포함해 총 3100만t에 달했다. 래그 우드(Rag Udd) BHP 최고 상업 책임자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현재보다 70% 증가해 연간 5000만t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현재와 신흥 기술 모두에서 구리의 역할과 세계 탈탄소화 목표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BHP는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 전환 부문이 구리 수요의 23%를 차지해 현재 7%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