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설립하는 2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공장이 환경평가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해당 공장은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재활용수 100%로 운영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오슝시는 TSMC의 2나노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환경평가를 최종 승인했다. 또한 시당국은 TSMC의 요청대로 수처리 시설을 활용해 100% 재활용수를 공급한다는 지원 계획도 밝혔다. 50에이커(약 20만2342㎡)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내년부터 2나노 칩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첫 양산 제품은 애플 아이폰 16시리즈에 탑재될 시스템온칩(SoC)이 유력하다. 애플은 이미 TSMC의 3나노 공정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양사는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TSMC는 당초 이어 7/22공정의 신규 공장을 가오슝에 설립하려고 했다고 2나노 공정으로 설계 변경했고, 이로 인해 환경평가를 다사 받게 됐다. 현재 TSMC는 2나노 공정을 신주과학단지와 가오슝 공장에서, 3나노와 5나노 공정을 남부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에서, 7나노 공정을 중부과학단지에서 각각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운용자산 약 100조원에 이르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가 친(親) 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Caterpillar Inc)에 대한 투자 중단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중장비가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LP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인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로 캐터필러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7억2800만 크로네(약 950억원) 상당의 캐터필러 주식과 채권을 모두 매각했다. KLP는 "오랜 기간 캐터필러는 유대인 정착촌의 길을 닦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택과 인프라를 철거하는 데 사용하는 불도저 및 기타 장비를 공급해 왔다"면서 "특히 이 회사의 장비가 작년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에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회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 투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을 시작하자 온라인 군사 커뮤니티에서 캐터필러의 불도저 D9이 주목받았다. 이스라엘에서는 테디 베어를 뜻하는 이름인 '두비'라 불리기도 한다. 8.1m 길이에 높이가 4m인 D9은 지뢰와 장애물을 제거하고 보병을 보호하는 중장비로 사용된다. 캐터필러는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도 언급됐다. OHCHR는 지난 2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로 무기나 탄약, 구성품 등을 이전하는 무기 제조 기업이 전쟁 범죄 공모자가 될 우려가 있다"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에 명시된 무기 제조업체에는 캐터필러 이외에 △비에이이(BAE) 시스템스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오쉬코쉬 △라인메탈 에이지(AG) △롤스로이스 파워 시스템 △아르티엑스(RTX) △티센크루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KLP는 총 700억 달러(약 97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텍스처 압축 기술 공개를 예고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현지시간) AMD GPU오픈(AMD GPUOpen)은 내달 2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유로그래픽 심포지엄 온 렌더링(Eurographics Symposium on Rendering, EGSR)에서 '신경망 텍스처 블록 압축(Neural Texture Block Compression, NTBC)'이라는 새로운 논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 GPU오픈팀은 '신경망 텍스처 블록 압축 기술'에 대해 "작은 신경망을 사용해 텍스처를 압축해 데이터 크기를 줄이는 새로운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망 텍스처 블록 압축 기술은 신경망을 활용해 기존 블록 압축(BC)보다 고화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엔비디아도 지난해 5월 신경망 텍스처 압축(Neural Texture Compression, NTC)이라는 압축 알고리즘을 선보인바 있다. 기존 BC는 이미지를 블록으로 나눠서 저장하는 방식으로 압축 과정에서 사람의 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일부 정보를 삭제해 파일 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삭제되는 정보에는 색상, 고주파 성분 등이 있다. AMD의 새로운 논문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방식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엔비디아가 지난해 공개한 NTC를 보면 신경망 텍스처 블록 압축은 압축된 이미지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훈련된 신경망을 활용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업계에서는 AMD가 공개한 기술도 엔비디아가 지난해 공개한 기술과 유사한 방식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MD의 NTBC는 기존 BC와 신경망 기술이 융합된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업스케일링 등 게임, 그래픽 기술에 AI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기업 테레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유료기사코드] 테레스트리얼은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 본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테레스트리얼 측은 "본사 이전으로 세계 최대 시장, 상업적 파트너, 주요 주주와 일치하게 됐다"면서 "현재 석유화학 공장, 데이터센터, 산업시설 등 미국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e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소형원전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IMSR은 소형원전의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의 모자생산업체인 영안모자가 인수한 미국 지게차 계열사 '클라크 머티어리얼 핸들링 컴퍼니(Clark Material Handling Company, CMHC)'가 글로벌 본사 설립을 통해 미국으로 복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MHC는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한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CMHC 북미 지사는 글로벌 본사로 통합한다. 본사 이전은 CMHC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이전 작업은 오는 7월1일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본사의 공식 개관은 내년 1월1일이다. CMHC는 미국으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하면서 글로벌 성장 전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MHC는 본사 이전과 함께 수장 인사도 단행했다. 척 모라츠(Chuck Moratz) CMHC 글로벌 본사 사장을 CMHC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CMHC는 경영진 교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척 모라츠 CEO는 자재 관리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CMHC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 트럭 운영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 등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아 근무했다. 획기적인 S-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새로운 IC, 전기 지게차 출시를 관리, 감독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에서 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척 모라츠 CEO는 "사업장 이전과 통합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 통합을 가속화해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업계에서 우수한 서비스와 최저 소유 비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지게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CMHC는 지난 2000년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영안모자 손에 넘어갔다. 영안모자는 전 세계에 65개 생산·판매 법인을 둘 정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모자 시장 성장의 한계를 깨닫고 상용차와 지게차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지난 2003년 1월 1000만 달러에 CMHC를 인수했고, 이어 같은 해 5월 아시아 생산기지인 CMHA(창원공장)도 인수했다. CMHA는 지난 98년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다. CMHC의 미국내 판매물량을 전량 공급해왔다. 이후 영안모자 측은 판매망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 펼쳐 한국과 미국, 독일, 중국,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등 12개 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CMHC 멕시코공장을 미국 렉싱턴으로 이전해 북미공장과 통합시켰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SparkLabs)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스파크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AI 이니셔티브 'AI.M(Artificial Intelligence Mission)'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AIM-X'를 주도한다고 26일 밝혔다. AIM-X는 AI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시드 및 시리즈A 등 초기 단계의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투자자 유치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현재 스타트업을 모집 중으로, 오는 9월 공식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AI.M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NTDP, 압둘라왕립과학기술대,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등이 참여한다. 스파크랩은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AI 검색 플랫폼 벡타라의 창업자 아므르 아와달라,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고문으로 합류시켰다. 이브라힘 네야즈 NTDP 최고경영자(CEO)는 "스파크랩이 AI.M 이니셔티브를 위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이끌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은 벤처투자자로서 탄탄한 실적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창업자들이 성공하고 영향력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추 스파크랩 산하 AI 랩 매니징 파트너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생태계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AI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중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AI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40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파크랩은 지난 2012년 출범한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발란·원티드랩·H2O호스피탈리티·엔씽·스파크플러스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우수 스타트업 450여 곳에 투자했다. 각 국가 액셀러레이터 커뮤니티인 GAN(Global Accelerator Network)의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연봉킹에 등극했다. 지난 2022년 현재 정 회장이 20억원 가량 웃돌았으나 지난해 도요타 회장이 두 자릿수 연봉을 인상, 30억원가량 격차를 벌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 회장은 지난해 연봉 16억2200만엔(한화 약 141억393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9억900만엔) 대비 62.36%(6억2300만엔) 두 자릿수 인상되며 3년 연속 최고 연봉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고정 보수는 2억8900만엔(약 25억1927만 원),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10억900만엔(약 87억9565만 원)으로 책정됐다. 토요타 주식 보유에 따른 연간 배당은 14억엔(약 1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일본은 2010년부터 연간 보수 1억엔(약 8억7200만 원) 이상을 받는 상장 기업 임원을 공개하고 있다. 토요타는 임원 보수를 영업이익과 기업 시가총액의 변동률 등을 기반으로 책정한다. 지난 3월 기준 토요타 연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6% 증가한 5조3529억엔(약 46조6000억 원)으로 일본 기업 최초 5조엔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도요타 회장은 두 자릿수 연봉 인상에 힘입어 정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같은해 정 회장은 도요타 회장과 비교해 약 29억 원 적은 연봉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연봉은 112억 원으로 현대차에서 82억 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에서 급여와 상여 각각 40억 원과 42억 원, 등기임원을 맡는 현대모비스에서 급여와 상여 각각 25억 원과 15억 원을 받았다. 기아에서는 따로 연봉을 받지 않았다. 전년까지만 해도 정 회장은 도요타 회장(약 86억3000만 원)보다 약 20억 원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70억 원과 36억 원의 보수를 받아 총 106억 원을 수령했다. 다만 당시에는 도요타 회장이 사장직을 맡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와 아마존이 생성형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에볼루셔너리스케일(EvolutionaryScale)에 투자했다.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생물학을 지원하는 AI 개발 업체로 메타 출신 연구팀이 창업했다. [유료기사코드]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25일(현지시간) 깃허브(GitHub) 전 CEO(최고경영자)인 나트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 럭스 캐피탈이 이끄는 시드 라운드에서 1억42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여기에 아마존과 엔비디아의 기업 벤처 부문인 N벤처스(NVentures)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신약 개발과 재료 과학에 사용할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는 생물학 분야의 프론티어 모델 ‘ESM3’를 출시했다. ESM3는 구조, 기계, 마이크로칩을 설계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방식인 제1원리로부터 AI를 엔지니어링 한다.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메타 연구원 출신인 알렉산더 리브스 등 8명이 뭉쳐 설립한 회사다. 이들은 모두 메타가 중단한 단백질 폴딩(Protein folding) 연구·개발 부문 출신이다. 메타 근무 당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기 위해 GPT4나 바드와 유사한 단백질 생물학 언어 모델을 만들고, 치료제 또는 오염을 정화하는 미생물을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리브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들의 AI 모델이 구글 산하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보다 60배 빠르게 예측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2020년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트랜스포머에 기반한 AI 부문에서 거액을 조달한 최초의 기업으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지난해 단백질 구조를 풀기 위한 AI 기술 개발에 3800만 달러(약 530억원)를 투자했다. 에볼루셔너리스케일은 매년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차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뿐 아니라 DNA 배열 등 다른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생물학을 위한 범용 AI 모델 판매를 계획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마이크론의 대만 D램 제조 공장에서 화재 사고가 일어났다. 지진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화재까지 덮치며 마이크론발(發) D램 생산 차질이 촉발,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타이중시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후리 지역에 위치한 마이크론 생산시설에서 고압가스 실린더 누출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화재에 따른 생산 라인 가동 이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차 17대와 소방대원 38명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공장 내 스프링쿨러 등 자동소화시스템으로 불길은 금방 진압됐다. 이번 사고로 약 2㎡ 규모 공간이 소실됐다. 당국은 고압가스 누출 원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 현장을 살피고 있다. 마이크론 대만 공장은 올해 잇단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4월 초 대만을 강타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웨이퍼 불량과 일부 공정 라인 손상 등의 피해를 입어 D램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론은 최대 6%까지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 대만 공장 화재로 인한 D램 가격 변동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만 공장 정상 가동 여부에 따라 글로벌 D램 공급량이 요동쳐 가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대만 타이중 등 4개 지역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4개 공장은 마이크론이 전 세계에 납품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약 60%를 생산한다. 실제 지진 여파로 올 2분기 D램 계약 가격 인상이 관측되고 있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D램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 강진으로 이후 재고 확대 움직임이 나오고 있어 2분기 D램 계약 가격이 13~18%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과거 화재로 인해 D램 가격이 폭증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지난 2013년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생산능력이 기존의 절반 가량으로 떨어지며 D램 가격이 최대 19%까지 인상됐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일부 라인 전소로 당장 진행할 수 없는 공정이 생기자 생산 중인 웨이퍼를 비행기에 싣고 이천 공장으로 가져와 필요한 작업을 한 뒤 다시 중국으로 옮기는 방식을 활용해 D램 수급 위기를 극복했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산업이 애플의 중국 AI 부문 협력 확대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부품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인벤텍(Inventec)이 애플의 중국 AI 부문 확대에 주요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인벤텍은 서버용 액체 냉각 장치는 각종 컴퓨팅 부품을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하고 있다. 인벤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에는 애플의 중국 AI 부문 협력 확대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생성형 AI 기능 도입과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확보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애플의 주요 시장으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보라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문제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직접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수월하지 않다는 점이다. 애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현지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현재 애플이 중국 내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현지 기업은 바이두, 알리바바, 바이촨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바이두와의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인벤텍은 13년동안 바이두에 맞춤형 서버 제조 서비스를 제공해온 핵심파트너다. 그런만큼 애플이 바이두와 중국 내 AI 인프라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면 대량의 서버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중국 내 AI 인프라 확대는 맞춤형 설계 능력을 보유한 인벤텍 등 대만 AI 서버 공급망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로봇 워크셀 업체 브라이트 머신(Bright Machines)에 투자했다. 브라이트 머신은 투자 자금을 엔지니어링 작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브라이트 머신은 25일(현지시간)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60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했으며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이클립스 벤처스와 로봇 제조업체인 자빌,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브라이트 머신은 JP모건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조달했다. 브라이트 머신은 투자 자금 대부분을 로봇 공학과 컴퓨터 비전, 기타 자동화 문제를 해결하는 엔지니어링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리오르 수잔 브라이트 머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더 빠르고 나은 버전의 플랫폼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엔지니어가 브라이트 머신 환경 내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수천 마일 떨어진 로봇 시스템이 해당 물체를 제조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 머신은 제조업체들을 위한 로봇 기반 워크셀인 마이크로 팩토리 개발 기업이다. 특히 브라이트 머신 툴은 수작업을 로봇과 소프트웨어로 대체함으로써 조립된 시스템의 제조 공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AI 서버 하드웨어 구축에도 활용된 바 있다. 수잔 CEO는 “엔비디아가 신제품을 한 달이라도 더 빨리 출시할 수 있다면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셈”이라며 “AI 서버 구축에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브라이트 머신은 설립 이후 약 15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한 500명 이상의 직원을 갖춘 조직으로 성장했다. 36개의 특허 출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 센터 △자동차 △소비자 제품 △의료기기 △산업 장비 등에서 25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스팩 SCVX와 합병·상장했다. 당시 합병기업의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2270억원)로 평가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스남(Snam)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아드녹(ADNOC)의 가스 파이프라인 자산 투자 회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IP는 아드녹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부문 지분 매각을 위해 자문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분 약 6% 보유하고 있는 스남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아부다비 투자회사인 루네이트(Lunate)가 아드녹 가스 파이프라인의 주요 주주 일부와 접촉해 매수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주주들이 투자를 회수할지, 아니면 지분을 계속 보유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드녹 가스 파이프라인 자산의 주요 주주로 NH투자증권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020년 △GIP △스남 △싱가포르투자청(GIP)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연금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했다. 당시 총 투자액은 10억1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자체 판매망을 이용해 미국산 자동차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미일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일본 내 미국산 차 판매 부진을 우려하자 이같은 해결책을 내세우며 판매 불확실성을 해소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토요타는 일본 내 4000개 이상의 지점을 활용해 미국산 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본 시장에 차량을 출시할 때 토요타의 판매망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된 토요타 자동차를 일본으로 재수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관세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토요타의 협조 의지를 드러냈다. 토요타가 이같은 판매를 제안하는 건 미일 관세 협상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자국 자동차 업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5%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토요타는 자체 판매 채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