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폭탄테러 위협으로 가동 및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에 폭탄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고 모든 조업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협박 전화를 받은 직후 지역사회와 근로자들에 즉시 알리고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살핀 결과 폭탄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가동중인 1공장과 건설 중인 2공장 모두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어제 밤에 폭탄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을 받았지만 설치된 폭탄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테러 위협 직후 공사를 중단했으며, 내일 재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군사 쿠데타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얀마 사업 전략을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부 정권 돈줄 논란이 불거진 강판 사업은 재검토하고, 가스전 사업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스전 사업을 위해 시추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사업 진행 의지를 드러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미얀마 쉐 가스전 사업을 위해 제2의 심해 시추기를 동원한다. 포스코가 이미 시추 장비는 갖추고 있지만, 추가 장비를 투입해 더 많은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가된 장비는 오는 20일에 도착해 시추 작업에 투입된다. 미얀마 군부 논란 의혹에 선을 긋던 포스코인터는 이번 장비를 추가함으로써 가스전 개발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그동안 포스코인터 측은 미얀마 국영기업이 지분 투자를 했을 뿐 군부에 자금이 들어 가지는 않는다고 억울한 입장을 전해왔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의 쉐(Shwe), 미야(Mya) 2개 해상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중이다.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미얀마는 가스전에서 나오는 쉐일가스를 주로 중국에 팔아서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11일 참고 미얀마 반중 시위 확산…포스코인터 불똥 튀나> 미얀마 가스전 사업 관련 지분 51%는 포스코인터가 갖고 있고,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가 15%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한국가스공사 등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강행하는 동안 군부정권 자금 조달 논란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강판은 컬러강판 사업 철수 등 사업 재검토에 나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포스코강판이 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고, 손을 잡은 MEHL와는 관계 청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컬러강판 사업은 포스코강판이 지분 70%를 출자해 설립한 '미얀마 포스코C&C'가 사업 주체다. 지분 30%는 미얀마이코노믹홀딩스(MEHL)가 갖고 있다. MEHL는 미얀마 군부 정권이 운영하는 곳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 4곳에 포함된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MEHL와 사업 관계 재조정에 나섰다"며 "강판 사업과 관련해 지분 인수, 파트너사 교체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은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합작 투자에 발을 빼며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게임용 주변기기 제조사 레이저의 공동 창업자 림 칼링이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기업의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일본 기린 홀딩스와 태국 부동산 개발사 아미타도 미얀마 투자를 재고한다. <본보 2021년 2월 15일 참고 미얀마 합작사업 잇단 철수…포스코 선택은> 미얀마는 쿠데타 발발 후 9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6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의 추가 투자를 모색한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SK의 배터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뉴스트레이트타임즈(New Straits Times)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방한 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YB. Dato’ Seri Mohamed Azmin Ali) 말레이시아 수석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났다. 알리 장관은 지난 1~6일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릴레이 미팅을 가졌다. 알리 장관은 SK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분야의 투자를 요청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동박의 투자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 장관은 지난 1일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의 면담에서 협업 분야 중 하나로 배터리 소재를 거론했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음극에 사용된다.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소재로 얇을수록 음극 활물질을 많이 담아 고용량과 경량화에 유리하다. SK는 SKC가 지난해 동박 생산업체 KCFT를 인수하며 동박 사업에 나섰다. KCFT는 SK넥실리스로 사명을 바꿔 말레이시아 시장에 노크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임대 협약(MOU)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에 약 7000억원을 첫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연간 생산량 5만t 규모로 2023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량을 5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도 후속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0 국가자동차정책'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를 미래 자동차 산업의 유망 분야로 꼽고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연구·개발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주요 부품 제조사를 대상으로 세금 혜택을 지원한다.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아시아의 주요 전기차 생산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3월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측은 전기차와 배터리 협업을 집중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에는 SK의 배터리 사업을 주도하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포함됐었다. 한편, SK 측은 "알리 수석장관과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현지 배터리 제조사 궈쉬안 하이테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궈쉬안의 2020년 비공개 주식 발행안을 승인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법인인 폭스바겐차이나가 지난해 5월 궈시안의 지분 26.47%를 매입한 내용이 골자다. 폭스바겐은 궈쉬안과 지분 거래 외에도 배터리 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궈쉬안과의 파트너십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궈쉬안은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차이나는 궈쉬안에 20여 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배터리 시뮬레이션, 검증, 제조공정, 품질관리, 테스트 등 제품 인증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양사는 열확산제로(NTP) 기술 관제 연구팀도 조직해 배터리 열확산 안전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개최한 '파워데이'에서 중국을 전략 국가로 낙점했다. 오는 2024년까지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15개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른 중국 내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는 2025년부터 매년 150GWh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조달 받아온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각형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급증하는 중국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 기업에 치중돼 있던 배터리 공급사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궈시안은 1.7%의 점유율로 9위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에서는 CATL, BYD, CALB의 뒤를 이어 4위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스포츠화 거래대금을 못 받아 토미 바하마 그룹(Tommy Bahama Group, Inc. et al)과 법정 공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미국법인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토미 바하마 그룹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작년 12월 8일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물산에서 트레이딩한 운동화를 토미 바하마 그룹에서 사간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서다. 삼성물산의 피해액은 수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993년 설립된 토미 바하마 그룹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포츠 의류 전문 회사다. 수영복, 스포츠화, 골프 가방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토미 바하마 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영업이 제한되고 수익이 줄며 대금을 못 치른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미국 옥스퍼드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순매출이 33% 감소했다. 한편, 삼성물산 미국법인은 무역 사업을 추진하고자 1964년 7월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6222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의 기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한다. 우선 6개월 시범 운항한 뒤 전 항공기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6개월 간 인플라이트 더블린의 '에버허브' 무선 기내 엔터테인먼트(Wireless IFE) 시범 운항한다. 기존 항공기에 해당 서비스를 시험 적용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우울해진 분위기를 해당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으로 바꿔 기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승객들은 인플라이트 더블린의 에버허브 휴대용 무선 서버에 저장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그동안은 애플리케이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12개 언어로 제공됐지만 이번엔 한국어가 추가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범 운항 동안은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콘텐츠 패키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게임, 대한항공 기내 잡지의 디지털 에디션과 항공사의 엄선된 비디오 프로모션으로 구성된다. 해당 서비스가 적용되면 승객은 편하게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으로 쉽게 접근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인플라이트 더블린의 에버허브는 무선 기내 엔터테인먼트 및 수익 창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자체 무선 IFE 제품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통신 채널을 개발하고 설계한다. 대한항공이 무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한 건 승객 서비스 제고 차원이다. 현재 점점 더 많은 항공사가 시스템이 제공하는 비용, 운영 및 위생상의 이점을 고려해 무선 엔터테인먼트를 통합하기 위해 IFE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체 프로세스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으며 솔루션의 이점이 실제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보수계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와 SK 간 배터리 분쟁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 만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미국 대표 보수지인 내셔널리뷰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2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을 구할 수 있는 날이 4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조지아 내 단일 투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파괴될 위기에 놓이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바이든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권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공장 폐쇄를 결정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정책 친환경 산업의 중심인 전기차업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관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 양측이 델라웨어 지방 법원에서 분쟁을 매듭짓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LG에게는 법정에서 다시 다퉈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미국은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과 별도로 델라웨어 법원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공장을 폐쇄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우려했다. 내셔널리뷰는 "현재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배터리를 수급하기 위해서는 수입하거나 대형 배터리 회사가 합작 투자하는 방법 뿐"이라며 "수입되는 배터리의 대부분은 배터리 생산 사업의 약 75%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설명했다. 샐리 예이츠 SK이노베이션 고문은 내셔널리뷰에 "조지아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미국 내 해외기업들은 유통하는 제품의 75% 이상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해야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간 무역협정 기준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가 SK의 공장을 인수할 수 있다는 주장은 "빈 껍데기만 사게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장 건물 외에는 남아있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인력 투입, 장비 반입 등 과정을 거쳐 셋업을 완료하는 데 까지는 수년이 소요되고, 결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일정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 ITC 판결을 뒤집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미국 보수단체 ALG(Americans for Limited Government)의 릭 매닝 회장도 "바이든 대통령이 녹색 일자리 창출을 원가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바란다면 거부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내셔널리뷰에 전했다. 조지아주 주지사부터 상원의원 등 정부 인사들도 잇따라 바이든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최근 열린 청문회에서 "ITC의 결정은 조지아주에 '강력한 펀치'를 날린 것"이라며 ITC의 판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수천 명의 조지안의 생계가 거부권 행사 여부에 달렸다"며 "중국이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생산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지아 공장이 폐쇄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미국은 중국에 더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배터리 수입을 10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각각 4년, 2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ITC의 판결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검토를 거쳐 발효된다. 한편 내셔널리뷰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언론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자 이를 비판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50억원을 들여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부터 구입한 서울 이태원동 부지에 단독주택을 짓는다. 완공되면 주택가치는 약 500억원에 달해 공시지가 1위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주택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이사장이 지난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매입한 이태원동 주택 부지와 인접 토지 4필지 등 5개 필지(대지면적 1647㎡) 일부에 단독주택 2개동을 신축한다. 건축비는 250억원이다. 건축비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247억원의 부지 매입가를 고려하면 완공 후 주택 가치는 최소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발표된 전국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기준 431억500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를 기록한 故 이건희 회장 한남동 주택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으로 부터 247억3580만원(3.3㎡당 약 5000만원)매입가에 총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 이 부회장은 1992년 부지 매입 후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다 지난 2009년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2018년 이 부회장이 남아있던 주택을 철거한 뒤부터 줄곧 공터로 유지돼 왔다. 앞서 이 이사장측은 지난해 8월 용산구청으로 부터 건축 승인받았다. 당시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 2개동 신축을 골자로 한 건축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일본 상사기업인 DJK그룹 미국 사업부문(Daiichi Jitsugyo America, DJA)을 전격 인수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사출성형기의 북미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DJA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DJA는 지난 2018년부터 LS엠트론의 사출성형기 미국 유통업체로 활약했다. 이전에는 일본제 니가타 전지분사 프레스를 보급해오다 DJA와 LS엠트론이 미국 최대 플라스틱 전문박람회 'NPE 2018'에서 유통 계약을 발표하면서 LS엠트론 제품을 전문 유통하기 시작했다. 사업부문 인수와 함께 인재도 영입했다. DJA의 영업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가드너는 LS엠트론의 사업 이사로 합류했으며, DJA 영업 및 서비스팀도 LS 엠트론에 합류했다. DJA가 일리노이 주(州) 우드 데일에 10명으로 팀을 구성했는데 여기에 조지아 주 노크로스에있는 LS엠트론 미국 본사에서 7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우드데일팀의 기술 서비스와 훈련 시설을 얻는다. 피터 가드너는 LS엠트론 사업이사는 "LS엠트론의 합류로 제조업체와 직접 협력하면 지원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고객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필요한 경우 공장 지원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매출 성장으로 인해 LS엠트론 조지아 그룹과 DJA의 일리노이주 운영을 위해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엠트론은 연간 28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기계 라인업에는 550~5000t의 클램핑, 플래튼 프레스, 20-950t의 모든 전기 기계, 50-420t의 서보 유압 토글 프레스 등이 포함된다. 즉, 이번 미국 유통망 인수로 이들 제품의 판매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는 얘기다. LS엠트론 관계자는 "LS엠트론 프레스 수요가 다양한 이유로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긴장으로 인해 고객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업계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승계구도를 밟음으로써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유통업체를 인수했다는 분석이다. 이르면 올해 말 LS그룹 차기 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업 구조조정 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계부문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앞서 LS엠트론은 2017년 8월 동박 및 박막 사업부문을 KCF테크놀로지스에 양도하는 형태로 사업을 정리했다. 사업 구조조정 전 2016년 기준 LS엠트론의 매출비중은 사출기 및 트랙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부문 40%, 동박·박막사업이 포함된 부품부문 60% 정도였다. 그러나 트랙터 사업에 집중하면서 LS엠트론의 매출 비중은 기계부문이 80%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미 유통망 인수는 LS엠트론의 사출성형기 사업부 미래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LS엠트론은 사출성형기 부문의 넥스트 노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출성형기 기반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스마트공장 핵심요소를 더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한편, LS엠트론은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S엠트론은 2017년 매출 929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낸뒤 2018년 영업손실 176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9년에는 영업손실 805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늘어났다가 지난해 영업손실 87억원으로 줄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제한다. 작업 현장을 양지화해 친환경·윤리적 생산을 도모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코발트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겠다는 행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EGC(Entreprise Generale du Cobalt)는 민주콩고에서 채굴하는 모든 코발트에 대해 독점권을 갖고 노동 조건을 개선한다. ECG는 민주콩고의 국영광업공사 제카마인(Gecamine)의 자회사로 영세 채굴업체들의 관리를 목적으로 2019년 11월 출범했다. ECG는 자체 승인한 곳에서만 채굴을 허용한다. 작업 현장에서 노동과 안전 등 규정을 준수하는지 상시 모니터링한다. ECG는 우선 콜웨지 지역의 단일 광구로 생산을 제한한다. 점차 생산을 확대해 연내 8000t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생산량의 절반은 ECG에서 별도로 갖고 시장에 내놓는다. ECG는 코발트 시장에 개입하고자 필요한 재원도 조달했다. 세계 2위 광물 트레이더인 트라피구라 그룹에서 채굴 구역 관리, 코발트 가공·배송 등에 쓰일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트라피구를 통해 얻은 자금은 약 1억 달러(약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CG는 규제를 강화해 '코발트 시장의 아람코(Aramco)'가 되겠다는 포부다. 진 도미니큐 타키스 콤버(Jean-Dominique Takis Kumbo) ECG 최고경영자(CEO)는 "원유 시장에서의 사우디 아람코처럼 ECG가 코발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충분히 큰 시장 점유율을 갖고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G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배터리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과 제품 수명을 높이는 양극재 핵심 재료다. 민주콩고가 전체 생산량의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미성년자를 채굴 작업에 동원해 아동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코발트 채굴·제련 과정에서 대기 오염 물질이 발생해 환경 문제도 제기됐다. 삼성SDI와 독일 BMW, 미국 테슬라 등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업체들은 '깨끗한 코발트'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CG는 규제 강화로 배터리·완성차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높은 생산량을 토대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ECG가 코발트 가격에 미치는 입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콩고의 정치적 불안전성은 코발트값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였다. 2017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며 당시 코발트 가격은 80% 이상 폭등했다. 올에도 정전 불안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코발트 가격은 지난달 22일 t당 5만2745달러로 3개월 새 60% 넘게 뛰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플러그파워가 수소 펀드에 1억6000만 유로(약 2120억원)를 투입한다. 글로벌 기업들과 펀드 조성에 동참하며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파이브티 수소 펀드(FiveT Hydrogen Fund) 마련에 참여한다. 총 약정액은 2억6000만 유로(약 3440억원)로 플러그파워가 1억6000만 유로, 극저온장비 제조사 차트 인더스트리스와 에너지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각각 5000만 유로(약 660억원)를 쏟는다. 파이브티는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관련 사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자 조성됐다. 프랑스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의 피에르-에틴 프랑크 수소사업부문장이 이끌며 최종 목표액은 10억 유로(약 1조3250억원)다. 투자자 모집은 오는 3분기 마감이 예상된다. 에틴 파이브티 수소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존경받는 회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게 돼 기쁘다"며 "수소 경제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적절한 시기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펀드 투자에 참여해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 플러그파워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와 연내 아시아 합작사를 세우고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핵심 설비를 생산할 시설을 구축한다. 수소는 SK가 4대 핵심 사업으로 뽑은 분야 중 하나다. SK㈜와 SK E&S는 지난 1월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매입한 바 있다. 프랑스 완성차 회사 르노와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밴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량을 출시해 유럽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올린다는 포부다. 미국에서도 뉴욕주에 수소 생산시설을 짓는다. 이미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아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가 탄소 배출 절감에 나서며 수소 경제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2050년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5%를 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해 수소 시장 규모는 7000억 달러(약 7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EV 차주들과의 소송 8건을 한 재판부에서 모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개별적으로 소송이 진행되며 GM의 법적 리스크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광역소송사법위원회(JPML)는 1일(현지시간) 볼트EV 차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광역 소송으로 진행해달라는 GM의 요구를 거부했다. 광역 소송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여러 사건을 한 판사에 집중시켜 변론 전 절차를 밟는 제도다. GM은 미시간주 동부연방지법과 일리노이주 북부연방지법, 텍사스 서부연방지법 등 세 법원에서 총 8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차주들은 GM이 볼트EV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 팩의 결함을 숨기고 과열을 방지하고자 배터리 충전 한도를 낮춰 주행거리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팩 문제로 차량의 가치가 떨어졌고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본보 2021년 2월 24일 참고 GM 볼트EV 차주, 또 집단소송…화재 논란 확산> GM은 지난 1월 JPML에 한 재판부에서 소송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차주들의 불만이 비슷한 만큼 효율적으로 공방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JPML은 공방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광역 소송을 요청하기 이전에 재판부와의 협력을 비롯해 신속한 공방 진행을 위한 대안 마련에 소홀했다고 봤다. 광역 소송은 다른 대안이 없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GM을 상대로 추가 소송이 발생할 시 미시간주 법원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더 많은 소송이 제기되면 광역 소송도 고려하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소송은 화재 사고로 촉발됐다. 볼트EV는 미국에서 5건의 화재가 났다. 배터리 팩이 과열되거나 연기가 난다고 보고된 사례는 총 12건이다. GM은 작년 11월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77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배터리 충전 한도도 하향 조정했다. 볼트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인 부가티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 철학을 공개, 동종 업계 디자이너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킴 안셰이트(Achim Anscheidt)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부가티는 '퍼포먼스 퍼스트'라는 브랜드 정신을 계승해 엔지니어링 팀과 협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기 전에 항상 부가티의 역사를 짚어본다"고 말했다. 과거의 환경과 자동차의 역할 등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재해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를 토대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안셰이트는 '퍼포먼스 퍼스트'의 대표적인 예시로 '디보'(Divo)를 들었다. 차체의 비율 등 개성 넘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성능에 비중을 두고 디자인할 경우 밸러스를 맞추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 클래식 모델들이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며 "50년이 지났음에도 진정한 부가티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부가티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모델인 라 부아튀르 느와르(La Voiture Noi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정부의 반도체 합작사가 7나노미터(nm) 기반 범용그래픽처리장치(GPGPU)를 최초 개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스(Via Technologies)와 중국 상하이 정부의 합작사인 티안슈지신 반도체(Tianshu Zhixin Semiconductor)는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용 7나노 GPGPU '빅 아일랜드(Big Island)'를 출시했다. 빅 아일랜드 GPU는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의료 연구 및 보안 등의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TSMC의 7나노 공정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을 기반으로 한다. CoWoS는 인쇄회로기판(PCB) 대신 인터포저라는 판 위에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를 올리는 방법으로, 기존패키징보다 실장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안슈지신은 빅 아일랜드가 GPU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에 견줘 가격 대비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 아일랜드의 전략 소비량은 300W다. FP32 워크로드의 경우 엔비디아의 A100과 AMD의 MI100이 각각 19.5테라플롭과 23.1테라플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