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가 동맹전선을 구축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 현대로템 K2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공동개발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최근 이탈이아 K2전차 현지 수출형 모델인 'K2PL' 기반의 차세대 전차 개발 사업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탈리아가 주력전차 'C1 아리에테(C1 Ariete)'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차세대 전차 도입을 위해 국제개발에 협력할 가능이 높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군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 스페인의 협력이 새로운 주력전차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전차 현대화 작업은 지난달 승인됐다. 이탈리아는 오는 2035년 이후 차세대 탱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차는 105mm 기관포 또는 120mm 기관포를 장착한 300대의 차륜형 센타우로(Centauro) 또는 센타우로 2(Centauro II) 구축전차로 보완된다. 폴란드는 이탈리아 외 스페인에게도 공동개발을 제안한 상태이다. 이탈리아는 제안을 수락한 상태고 스페인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이탈리아 차세대 전차를 위해 글로벌 협력이 고려되고 있는 나라다. 이미 이탈리아의 제안을 위해 사전 검토 차원에서 폴란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가 이들 국가에 차세대 전차 개발을 제안한 이유는 전차의 대규모 기술 이전이 바탕이 됐다. K2PL 기반으로 차세대 전차를 개발하겠다는 것.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 8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폴란드가 2년 전부터 신형 전차개발 사업에서 '반독일 전선'을 구축, 동맹을 제안한 국가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폴란드, 반(反)독일 전선 구축…현대로템 전차 유럽 수출길 넓어지나> 폴란드가 프랑스,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지만 이들의 참여 거부로 공동 개발이 취소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맹 구축했다. MGCS 전차는 2040년경에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난달 27일 현대로템과 K2 980대, 한화디펜스와 K9 648문, KAI와 FA-50 경공격기 48대를 구매하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 총 사업 규모는 20조원.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이후 국내 방산기업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총괄 계약을 이행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8월 16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 본계약 초읽기>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이 차세대 전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K2를 기반으로한 차기전차가 개발된다면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업체 '요이테크(YOYI TECH)'에 베팅했다.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낸다. 29일 요이테크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감한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9억원)를 유치했다. 뉴퀘스트 캐피탈, 절강 실크로드 펀드도 투자했다. 요이테크는 지난 2007년 설립된 고객데이터플랫폼(CDP) 솔루션 전문 업체로 옴니채널 지능형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상하이와 광저우에 지사가 있다. 요이테크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고 혁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 델, 파페치, 화웨이, 로레알, 미쉐린 등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요이테크와의 동맹을 강화했다. 기존 요이테크 플랫폼을 사용하던 고객사에서 투자자로 입지를 넓혔다. 소비자들의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DP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 사업 효율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한편 요이테크는 중국 마케팅 업체 '링크플로우'를 인수했다. 브랜드를 유지하며 차세대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소 2호기의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응이손2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베트남 전력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꾀할 발판을 마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타인호아성 응이손경제구역에서 응이손2 석탄화력 2호기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현재 가동 중인 1호기를 합하면 발전량은 총 1200㎿ 규모다. 이는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다. 응이손2 석탄화력은 한전이 베트남에 최초로 진출하는 발전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880억원). 타인호아성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외국인직접투자(FDI)로 꼽힌다. 한전은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컨소시엄을 꾸리고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일본 도호쿠 전력이 출자를 추진하며 지분 구조가 한전 50%, 마루베니상사 40%, 도호쿠 전력 10%로 바뀌었다. 한전은 4년 동안 인허가를 거쳐 2018년 착공했다. 발전효율을 높이는 초임계 기술을 적용하고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을 제거하는 탈황·탈질 설비를 설치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와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했다. 1호기는 올해 초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어 2호기가 가동하며 한전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응이손2 발전소를 25년 동안 운영해 매출 약 15조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베트남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0~2020년 전력 소비량이 연평균 9.7% 증가했다. 향후 5~6%대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2045년 877.1TWh에 달할 전망이다. 한전은 응이손과 함께 베트남 하띤성에 붕앙2 석탄화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2억 달러(약 2조9540억원)를 투입해 2025년께 1200㎿(600㎿ 2기) 용량의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8'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3세대 텐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세대 제품부터 지속된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 'S5P9865', 코드명 '립큐렌트'(Ripcurrent)인 새 프로세서를 테스트하고 있다. 립큐렌트는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텐서 프로세서로 예상된다. 모델명이 1세대 텐서(S5P9845)와 유사하고 2세대 텐서가 이미 코드명 '클라우드리퍼'(Cloudripper)로 개발 중임을 고려하면 립큐렌터는 픽셀8에 장착될 프로세서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픽셀5까지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을 탑재해왔으나 지난해 출시한 '픽셀6'부터 자체 프로세서를 '텐서'를 썼다. 이미 독자 프로세서를 채용한 애플, 삼성전자에 밀리지 않으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해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프리미엄 모델에 텐서, 중저가 모델에 퀄컴의 칩을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텐서 칩 개발을 지원했다. 첫 텐서부터 3세대까지 협력을 이어오며 삼성은 AP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 AP 브랜드 '엑시노스'를 론칭하고 갤럭시S2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프리미엄과 중저가에 쓸 2개의 엑시노스를 매년 출시하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비보와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에 프로세서를 팔며 수주량을 늘렸다. 2019년까지 모바일 AP 시장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점유율 4%를 올려 5위를 차지했다. 성능과 수율 이슈 등으로 엑시노스 탑재율이 20%대까지 낮아지고 애플이 A시리즈를 앞세워 매섭게 추격해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비보 등 타사와 모바일 AP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점유율 만회에 나선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뉴스룸에 게재된 '엑시노스 개발 리더들이 SOC를 말하다' 시리즈에서 "엑시노스를 세계인이 믿고 쓰는 모바일 AP 브랜드로 인정받게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할 '갤럭시S23'용 '엑시노스 2300'을 개발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에 쓸 '엑시노스 1380'도 개발에 돌입했다. 내년 출시 모델에 사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동남아 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빠른 도시화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처리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DNP워터는 지난 23~24일(현지시간) 이틀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베트남 수처리 시장 투자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DNP워터 임직원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양사는 베트남 상하수도 처리 시스템 현황 등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이 마지막날 참여해 현지 수처리 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이야기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이 회사의 지분 24%를 4100만 달러(약 55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이사회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EPC 경험 및 수처리 분야 기술력과 DNP워터의 베트남 상수 사업 경험 및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향후 DNP 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상수 사업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7월 25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DNP워터 동맹 청사진 윤곽…메콩강 수처리사업 첫단추>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눈독을 들여온 노르웨이 에퀴노르의 캐나다 해양플랜트가 기본설계(Front-End Engineering Design, FEED)를 시작한다. FEED에 따라 한국 조선소의 선체 작업 여부가 결정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 에퀴노르(Equinor)는 영국 파트너인 BP와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94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석유 개발에 대한 기본설계(FEED) 입찰을 시작했다. FEED는 사전 작업을 수행한 노르웨이 에이커 솔루션(Aker Solutions)과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KBR이 유일한 경쟁자가 된다. FEED에는 세부 설계와 조달을 수행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다만 이전에 사전 FEED 연구를 위해 경쟁했던 우드(Wood)와 키위트(Kiewit)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FEED에 대한 입찰 제안서는 지난 26일까지 에퀴노르에 제출해야 하며, 이후 정식 입찰이 요청된다. 운영자는 2023년 1분기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EED 연구는 약 12개월 동안 지속되며 세부 엔지니어링과 조달, 시공(EPC)는 2024년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2029년을 목표로 첫 번째 석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FEED 연구결정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선체 작업 여부도 결정난다. 현재 야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월 27일 참고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눈독' 에퀴노르 캐나다 해양플랜트 상부설계 입찰>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이다. 에퀴노르는 캐나다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2013), 베이 두 버드(Bay de Verde, 2015), 바칼리외 (Baccalieu, 2016) 유전을 갖고 있다. 베이 두 노드는 1일 20만 배럴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올해 후반 가동 예정이다. 거대한 해저 생산 단지와 새로 건조된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선을 특징으로 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홀텍이 해체를 진행 중인 인디안포인트 원전 관련 규제 면제를 살핀다. 홀텍과 환경단체가 규제를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면서 NRC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NRC는 오는 30일(현지시간)까지 홀텍의 규제 면제 요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홀텍은 지난달 27일 인디안포인트 해체감독위원회 회의에서 낡은 규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홀텍은 규제가 1999년 마련된 후 20년 넘게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소방력 축소와 오프사이트(방사선 비상 계획구역) 비상 대응 계획 폐기 등 안전, 사이버 보안, 폐기물 관리 규제를 적용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홀텍은 영구적으로 운전을 중단하고 연료를 제거한 원전은 가동 중인 원전 대비 방사능 유출 리스크가 현저히 적다는 입장이다. 이를 고려해 기존 규제를 완화하고 원전 해체에 속도를 내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관건은 반대 여론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느냐다. 미국 환경단체 리버키퍼(Riverkeeper)는 지난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면제 요청을 거절하고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홀텍은 뇌물 수수와 허위 보고서 작성 등으로 벌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라며 "감독·보호 조치를 축소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리버키퍼는 오히려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지역 사회, 특히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한 방사선 모니터링 △해체 과정에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통제 △고압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에 따른 잠재적 사고 위험 차단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발 여론이 거세지며 NRC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만약 홀텍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에 탄력이 붙어 현대건설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안포인트 원전은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3기(총 2317㎿)로 196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작년 4월 3호기까지 영구 정지된 후 한 달 만에 홀텍에 인수됐다. 홀텍은 지난 3월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들어 전 세계 벤처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익을 내지 못하는 후기 단계 스타트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28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의 '2022년 2분기 미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조사 결과, 2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는 1085억 달러(약 145조원)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크런치베이스 조사 결과에서도 2분기 글로벌 벤처 투자액은 1200억 달러(약 161조원)로 전분기 대비 26% 줄었다. 특히 후기·성장 단계 투자가 같은 기간 31%나 감소했다. 후기·성장 단계 총 투자액은 667억 달러(약 89조원)로 전년 동기 1084억 달러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그쳤다. 1억 달러(약 1340억원) 이상 투자가 이뤄진 메가 라운드도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메가라운드 총 투자액은 505억 달러(약 68조원)로 전년 동기 870억 달러(약 116조원) 대비 58%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시드 단계 투자는 91억 달러(약 12조원)로 전분기보다는 18%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다른 투자가 그룹의 딜사이즈 중간값은 모두 2021년 대비 9%에서 50%까지 감소한데 반면 엔젤 투자자의 딜사이즈 중간값은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코트라는 "3분기에도 벤처 투자 감소세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스타트업의 펀드레이징이 어려워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보다 어려움을 겪는 기존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 비중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와 같은 벤처 투자 분위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메타버스, NFT, 뇌·신경공학, 단백질 대체제, 피트니스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도 많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에서 로컬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입 초기 설비 투자 비용 부담이 커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시스템 개발사와 벤처기업 등이 진출하면서 서비스 도입 비용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의 '로컬 5G 도입에 본격 시동 거는 일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019년 다양한 민간 주체가 5G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로컬 5G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기업이나 지자체가 토지·건물 등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5G 특화망 또는 이음 5G로 불린다. 일본 IT기업 NEC는 올해 1월 여러 대의 기기로 구성된 로컬 5G의 기지국 설비를 일체화시킨 제품을 공개했다. 5G 특화망 주파수 대응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은 98만 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기지국 본체 무게가 3㎏으로 소형 경량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후지쓰는 작년 12월 저가의 로컬 5G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러 대로 나뉜 핵심망과 기지국의 일부 기능, 감시 제어부를 하나의 기기로 통합했다. 제품 가격은 1000만 엔 전후로, 기존 제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불과하다. 로컬 5G 도입에 드는 비용과 설치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5G 기지국 등 설비를 구독형 서비스(정액제)로 제공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일본 통신기업 NTT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3월 로컬 5G 도입에 필요한 기지국 등의 설비를 월 정액제로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역 통신망 제공기업 NTT동일본은 올해 로컬 5G 유지·보수 서비스를 내놨다. 로컬 5G시장의 확대를 예상해 독자적인 통신 사업에 나선 기업도 있다. 소니그룹은 지난 2020년 자회사 소니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했고, 올해 로컬 5G를 이용한 일반 소비자 대상 무선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트라는 "일본 주요 벤더사는 기업들이 로컬 5G을 좀 더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저가의 5G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며 "로컬 5G의 초기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춤으로써 로컬 5G의 활용사례를 늘려 장래의 수주 확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급 확대 조짐이 보이는 로컬 5G에도 통신의 안정성과 상호 접속성의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과제가 존재"며 "로컬 5G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장의 과제가 하나씩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수입 자동차 시장이 중국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현대자동차·기아가 현지 생산 중단한 틈을 타 현지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28일 러시아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Avtostat-info)에 따르면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러시아 시장에서 총 2590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26.4%를 기록했다. 로컬 브랜드인 라다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이다. 라다는 같은 기간 총 361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까지 현지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던 현대자동차·기아는 재고 부족 현상 심화로 판매량이 급감, 중국 브랜드에 자리를 내줬다. 같은 기간 총 936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6.1%를 기록해 중국 브랜드 점유율보다 10.3%포인트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지 베스트셀링카도 러시아와 중국 브랜드 모델로 양분됐다. 같은 기간 라다 그란타가 252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된 데 이어 중국 하발 졸리온이 546대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3위와 4위는 각각 라다 베스타(486대)와 지리차 쿨레이(421대)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체리차 티고 7 프로(398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러시아 서방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로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현지 판매 중단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라인업과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현지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현대차·기아의 존재감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플랜B를 토대로 러시아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에 공급하던 부품을 타지역으로 배정, 생산량을 커버하는가 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이상 다른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양국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자칫 적극 대응에 나섰다간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을 수 있어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을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넷의 오프라인 전용 모델 '쏘넷 X-라인'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인기몰이에 나선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쏘넷 X-라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티저 이미지와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초 분량 티저 영상도 게시했다. 쏘넷 X-라인은 오프로드 전용을 표방한 모델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 모델에 적용된 16인치 휠보다 더 큰 사이즈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아가 인도 시장에 선보인 셀토스 오프로드 전용 모델 X-라인 역시 기존 모델에 적용된 17인치 휠보다 1인치 더 큰 18인치 휠이 적용된 바 있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도 선보인다. X-라인 모델을 강조하는 밷지를 차량 후면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실내에는 벌집 패턴과 회색 스티치가 적용된 인디고 페라 인조 가죽 시트를 채용했다. 대시보드 역시 블랙과 그레이를 활용한 투톤 디자인을 넣었다. 다만 성능 변화는 기존 모델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 어반크루저 △마힌드라 XUV300 △타타모터스 넥슨 △현대차 베뉴 N라인 등이 꼽힌다. 판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쏘넷 X-라인 출시로 기아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토스 등 현지 볼륨모델과 함께 활약하며 연말 누적 판매 최대 70만대 돌파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해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했다. 기존 헝가리 공장까지 더해 현지 생산 역량을 끌어 올리고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성일하이텍은 26일 전날 폴란드 브젝돌니시에서 개최한 '폴란드 리사이클링파크' 준공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파베우 피렉 브젝돌니 시장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 고객사·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4만1400㎡ 부지에 조성된 폴란드 공장은 포스코홀딩스와 성일하이텍의 협업 결과물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투자했다. 성일하이텍은 공장 설계, 설비도입, 건축 등 EPC를 담당했으며, 해당 공장을 직접 운영한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이어 유럽 내 K-배터리 중심 국가로 부상한 폴란드에 거점 기지를 추가하면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태동 단계인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국제 공인을 받기 쉽지 않은 가운데 폴란드 진출과 포스코와의 업무협력으로 유럽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과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등 해외 사업장까지 총 8개의 리사이클링 파크와 2개의 하이드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강명 대표는 "헝가리 제1·2 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폴란드 리사이클링파크 준공으로 유럽 내 성일하이텍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유럽 및 미국 권역 내 리사이클링파크 확대 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처리 신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개발한 신형 전동 스쿠터가 아랍에미리트(UAE)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샤오미가 UAE를 시작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전동 스쿠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Xiaomi Electric Scooter 5 Plus)가 UAE 통신규제청(TDRA) 인증을 획득했다. TDRA 인증은 UAE에서 통신·IT 장비를 판매하거나 사용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인증이 완료된 제품에 한해서 UAE 내 판매와 사용이 허용된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모델번호 'DDHBC24LQ'로 등록됐으며 '단거리/저전력 장치'로 분류됐다. 그외에 세부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플러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시리즈의 중급모델로 추정된다. 현재 샤오미는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와 맥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플러스 모델이 프로와 맥스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샤오미 일렉트릭 스쿠터 5 프로 모델은 1회 충전시 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시속 25
[더구루=홍성일 기자] 닌텐도가 스위치2와 기존 스위치 게임 간의 호환성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닌텐도가 신규 콘솔과 이전 세대 게임과의 호환성을 끌어올려, 기존 이용자의 스위치2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치2의 스위치용 게임 호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는 △호환성 문제 없음 △출시 시 문제 해결 예정 △게임 가능·추가 테스트 진행 △게임 가능·문제 확인 △호환 안됨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공개됐다. 닌텐도에서 개발한 122개 게임 중에서는 닌텐도 라보 토이콘 04: VR 키트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스위치2에 토이-콘 VR 고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없어, 플레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개발한 1만5000개 게임 중에서는 75%가 호환성 문제 없음으로 분류됐다. 닌텐도는 "대부분 게임이 스위치2 출시 시점에는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단 118개 게임에서는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환성 문제가 확인된 게임에는 에픽게임즈의 앨런 웨이크 리마스터드와 폴가이즈, 스퀘어에닉스의 하베스텔라, 캡콤 메가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