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에 리튬 정제시설 건설을 재확인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리튬을 직접 수급하고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머스크 CEO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텍사스 걸프 연안에 리튬 정제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텍사스주 뉘에스 카운티 투자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뉘에스 카운티에 3억7500만 달러(약 5360억원)를 쏟아 수산화리튬 정제소 건설을 모색해왔다. 연내 건설에 시작해 2024년 4분기 가동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8월 롭스타운 독립교육지구에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10년에 걸쳐 약 1620만 달러(약 230억원)의 세제 혜택을 달라고 요청했다. 뉘에스 카운티는 지난달 정제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TIRZ(Tax Increment Reinvestment Zone)로 설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TIRZ는 지정 구역에서 투자가 발생해 세수가 증가할 시 증가분을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공공 사업에 사용하도록 한 제도다. 테슬라는 텍사스에 첫 리튬 정제시설을 만들어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리튬은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광물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며 리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 리튬 최대 산지인 중국 쓰촨성은 올해 여름 전력난으로 정제공장을 잠정 폐쇄했었다.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리튬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순도 99% 탄산리튬 국제 거래가격은 지난 19일 ㎏당 525.5위안으로 전년 평균 대비 362% 뛰었다. 지난 8월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무시할 수 없다. IRA는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 광물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RA에 대응해 테슬라도 정제시설 구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리튬에 대한 투자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지난 4월 트위터에서 "리튬 가격이 미친(insane) 수준까지 올랐다"며 "비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채굴과 정제에 직접 대규모로 진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었다. 리튬 정제사업을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그룹과의 동맹을 공고히하며 현지 5G 시장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통신장비 분야는 서로간 신뢰가 중요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삼성 5G 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지난 19일 NTT그룹의 계열사 NTT동일본(동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의 5G 상용 서비스 확장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NTT동일본의 로컬 5G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은 쾌거다. 삼성전자는 NTT동일본에 △실내·외 기지국 △베이스밴드 장치 △클라우드 네이티브 5G 매크로 코어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등으로 구성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한다. 일본의 로컬 5G 네크워크 전용인 4.7GHz 중대역 스펙트럼을 지원한다. 양사는 다양한 시연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최적화 작업도 마무리했다. NTT동일본은 지난 5월 기업용 '기가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업 규모를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통신장비 공급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 주요 통신사에 5G 장비를 납품하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KDDI에 5G 장비를 공급, 현지 1,2위 통신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5G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이어 지난 5월 디시네트워크와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잇따라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꼽힌다. 이 부회장은 대규모 통신장비 계약 때마다 직접 회의에 참여하는 등 전면에 나서 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세계 굴지 통신 회사 수장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는 만큼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세일즈’하는 등 전후방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사토시 이와오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사업부문장은 "일본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로컬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NTT동일본과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의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각 기업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기업이 더 스마트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향상된 연결성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케이트 브라운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국내 반도체 회사들과 회동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법'(CHIPS) 발효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면서 오리건주도 유치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오리건 주정부에 따르면 브라운 주지사는 최근 국내 기업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열었다. 삼성전자와 광반도체 전문 기업 서울반도체, 반도체 전공정 장비 회사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엑시콘,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 등이 참석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오리건주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진출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최대 520억 달러(약 74조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CHIPS에 서명하고 공급망 확장에 나섰다. 새 법안이 발효되자 마이크론과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4조원)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20년간 텍사스에서 공장 9곳 신설도 살피고 있다. 오리건 주정부는 CHIPS 발효에 발맞춰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달 공식 성명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진정으로 오리건 경제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투자 유치 경쟁에서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었다. 오리건 주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과 주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를 꾸리고 부지와 인재 지원, 세액공제를 포함한 대규모 지원 방안을 살피고 있다. 오리건 주정부는 반도체 회사 3곳과 총 80억 달러(약 11조원) 상당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 주정부가 국내 기업들에도 구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오리건주에는 인텔이 자리잡고 있다. 인텔은 50년 동안 52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자했다. 오리건주 힐스보로에 캠퍼스 4개를 만들고 2만2000여 명의 직원을 뒀다. 지난 4월에는 30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 건설한 D1X 팹의 증설 시설인 모드3(Mod3)의 가동에 돌입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리건주 유진시에서 200㎜ 웨이퍼 생산설비를 운영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과 동진쎄미켐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판매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현지에 대규모 거점을 두고 있는 최대 고객사 삼성전자를 지원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미국 화학소재 유통회사 마틴 미드스트림 파트너스(이하 MMLP)는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 미국법인, 동진쎄미켐 미국법인과 3자간 합작 투자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황산 공장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2공장 완공 일정에 맞춰 오는 2024년 1분기 가동될 예정이다. 합작사명은 'DSM 쎄미켐'으로 결정됐다. 반도체 웨이퍼를 세척하는 데 주로 쓰이는 고순도 황산에 대한 생산과 유통을 맡는다. 생산 공장은 텍사스주 플레인뷰에 위치한 MMLP의 기존 자산을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추후 증설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황산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테일러에 2공장도 건설중이다. 삼성물산이 제품 판매와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진쎄미켐이 생산을 전담한다. MMLP는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육상 운송도 일부 담당할 예정이다. 동진쎄미켐은 합작 투자를 계기로 미국에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근거리에서 지원, 양사 간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동진쎄미켐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반도체 소재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금 682억원도 확보했다. 밥 본듀란트 MMLP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 동진쎄미켐과 함께 다양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미국에 공급되는 황산은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황산의 품질을 능가하는 DSM의 제품은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이마트와 쿠팡 본사를 방문,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마트는 이번 회담을 통해 현지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쿠팡의 경우 현지 농산물 직거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미국 오리건 주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주정부 무역 사절단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를 방문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마트는 오리건주의 농산물을 유통하는 소중한 파트너"라고 치켜 세웠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해 이마트 경영진을 만나 파트너십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브라운 주지사는 이마트의 오리건 현지 투자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지난 2월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의 오리건 공장을 인수, 현재 대형마트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리건주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식료품체인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 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는 뉴 시즌스 마켓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뉴 시즌스 마켓은 포틀랜드(Portland)를 중심으로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일 브라운 주지사는 서울 선릉 쿠팡 로켓연구소도 찾았다. 양측의 협력 확대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보다 큰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에서 유통하는 오리건 농산물 제품군 확대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쿠팡은 오리건주에서 생산된 블루베리 잼과 밀크시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쿠팡은 블루베리를 비롯한 오리건 제품을 놀라운 속도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형태의 파트너십 기회는 우리 무역 사절단이 가까운 곳에 있는 소비자는 물론 먼 곳에 있는 고객들에게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캄보디아 정부가 부영그룹에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부영은 현지 금융사인 부영크메르뱅크를 운영하고 있어 이를 통한 핀테크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캄보디아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중근 부영 회장과 온 폰모니로스 재경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폰모니로스 장관은 금융과 부동산 분야에 대한 부영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핀테크와 디지털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부영이 추가적인 투자와 지원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조세와 핀테크에 초점을 맞춘 대학 설립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부영은 현지 금융사인 부영크메르뱅크를 운영, 이를 통해 사업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의 금융산업 육성의지가 높고 외국계 자본의 은행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캄보디아에서 외국계 은행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부영은 부영크메르뱅크를 통한 중도금 알선 등의 금융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금융을 접목한 일종의 패키지 공급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캄보디아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부영의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수도 프놈펜에 총 1만5000가구 규모 부영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아파트 1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 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현지 금융사인 부영크메르뱅크를 운영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전선이 벨기에 해양엔지니어링 업체 데메 오프쇼어(DEME Offshore)와 컨소시엄을 꾸려 영국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사업을 따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데메 오프쇼어는 LS전선과 컨소시엄을 통해 스웨덴 국영전력회사 바텐팔(Vattenfall)로부터 노퍽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텐팔이 영국 노퍽 해안에서 추진하는 추가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기술(HVDC)을 적용한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케이블 소요량이 360km에 달한다. 서울-부산 간 직선거리인 325km보다 긴 거리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셈이다. 노퍽 보레아스 사업은 노퍽 해안에서 47㎞ 떨어진 해역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1단계로 1.4GW 용량의 발전소를 짓는다. 완공 후 400만 가구 이상에 청정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제공하고 약 6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면서 해저케이블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RU는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이 2020년 2조6690억원에서 2025년 5조108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용량 40GW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해저케이블 설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영국에서 추가 수주를 꾀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회사다. 올해 초 북미에서 350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다.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와도 1340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625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5.2% 증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기아의 대표적인 협력사인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가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에 따르면 코리아에프티는 오번시 남부에 있는 테크놀로지 파크 사우스에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카본캐니스터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연료 시스템을 포함해 친환경 연료 부품을 생산한다. 론 앤더스 오번시장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양을 확대하면서 기존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면서 "코리아에프티가 우리 도시의 확장하는 산업군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영렬 해외사업총괄(부사장)은 "오번에 진출함으로써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생산을 현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코리아에프티의 투자는 IRA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IRA가 향후 자동차 부품업체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발효된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생산 전기차는 그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만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다 코리아에프티는 경기 안성에 본사를 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카본캐니스터와 플라스틱필러넥, 의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가운데 카본캐니스터 국내 1위다.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탱크 내에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활성탄으로 흡착해 엔진이 작동할 때 연소하도록 해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원석 회장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도 맡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자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 나하 하늘길을 다시 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일부터 '인천~나하' 노선 운항을 주 4회 재개한다. 2020년 2월 운휴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의 운항 재개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멕 전 주 3회 왕복으로 운항하고 있다가 중단됐다. 이후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와 같은 공항의 수요 확대 등을 배경으로 주 4회 운항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스케줄은 월, 목, 금, 일요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5분에 출발해 오전 10시 25분에 나하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나하공항에서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 1시 55분 도착이다. 대한항공은 2016년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는 일본 유일의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겨울에도 평균 17℃ 의 온난한 날씨로 자랑한다. 류큐 왕국의 슈리성, 시키나엔이 대표적인 문화 유산이다. 석회암 침식으로 만들어진 코끼리코 모양의 절벽인 만좌모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족관인 츄라우미 수족관이 유명하다. 섬 주변의 작은 섬에서 각종 해양 레저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되자 노선 운항을 주 49회에서 주 61회 늘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노선의 국제선 여객 공급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여객 부문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차별적 조항에 입김을 넣은 장본인인 조 맨친 상원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보조금 지급을 늦춰 IRA로 인한 피해를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행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은 정부와 협력해 맨친 의원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로 분류된다. IRA의 모태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Act·BBB) 법안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BBB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경제 공약으로 복지 확대와 기후 변화 대응에 3조5000억 달러(약 4970조원)를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작년 9월 미 의회에 발의됐으나 맨친 의원의 반대로 상원에서 계류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BBB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맨친 의원과 밀실 협상을 거쳐 극적 합의를 이뤘다. 맨친 의원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법안 이름을 BBB에서 IRA로 바꿨다. 수정된 법안은 8월 7일 마침내 상원을 통과했다. IRA가 발효되며 현대차그룹은 직격탄을 맞았다. IRA는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6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데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2025년에야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을 완공한다. 그전까지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피해가 우려된다. IRA 통과는 이미 미국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9월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1306대로 지난달(1517대)보다 14% 줄었다. EV6도 같은 기간 22% 감소해 지난달 1440대가 팔렸다. 배터리 소재·광물 조달 의무도 부담이다. IRA는 북미 지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생산한 광물 비율을 내년에 40% 이상, 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여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부품도 2029년 100% 북미에서 생산된 제품을 써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조지아주 안팎에서는 IRA 통과로 현대차의 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를 인지한 조지아주 지역구의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서 서한을 보내 IRA 시행의 융통성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보조금 지급 관련 조항의 적용을 현대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말까지 늦추는 수정 법안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현대차는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의원들의 지지가 관건이다. 특히 맨친 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맨친 의원은 보조금 조항이 미국 내 투자를 불러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맨친 의원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IRA에 대응해 미국 정·재계 인사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 8월 23일과 지난달 21일에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8월 10일 버디 카터 공화당 하원의원에 서한을 보내 "갑작스러운 보조금 정책 변경은 미국에서 건전하고 견고한 전기차 사업을 꾸리는 데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오는 26일 한국형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288대 구매 계약을 서명한다. 폴란드 국영 라디오 방송사인 '폴란드라디오24(Polskieradio24)'는 18일(현지시간) "국방부는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다음 주 수요일 한국산 천무 다연장로케트 발사대 288대 구매에 대한 기본 협정을 승인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폴란드 대표단은 지난 17일 한국을 찾아 K239 천무 MLRS 구매계약 주요 골자로 한 기본협정에 서명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폴란드, 17일 한국산 '천무' 구매계약 서명> 그러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용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해 출발 직전에 방한이 무산됐다. 폴란드로부터 중국 영공을 우회해 한국으로 오는 항로도 있지만, 운항 거리가 늘어 중간 급유를 해야 하는 등 왕복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는 화상 회담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구매 계약에도 미국발 하이마스(HIMARS) 발사대 500대 계약은 변함이 없으며 내년에 한국산 천무가 처음 인도된다. 폴란드는 지난 5월 미국 하이마스를 주문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군은 천무 외에도 500 하이마스를 도입해 총 800대의 현대식 로켓 발사기를 받을 전망"이라며 "내년에 첫 천무부대가 폴란드에 주둔하게 되는데, 이는 2023년 말까지 1중대가 가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과 폴란드는 다연장 로켓 발사기 'K239 천무' 도입 협상을 진행해왔다. 폴란드는 미국에서 500대의 M142 하이마스 발사대를 요구했지만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없어 하이마스와 별도로 한국에서 두 번째 미사일 시스템 '천무'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본보 2022년 9월 2일 참고 "한·폴란드 '천무' 도입 협상 급물살"> 폴란드가 천무를 도입하려는 건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하이마스를 활용해 전세를 바꾼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천무는 하이마스 경쟁무기다. 폴란드 정부는 또 미국 보다 더 나은 가격과 배달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한국 무기의 가용성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국산 로켓포 천무는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K239 화력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사거리를 160~200km으로 늘리고, 개선된 239mm 포탄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폴란드 정부는 천무 구매 외 한국산 무기를 대거 구입했다. 지난 7월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하고 이후 이행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더구루=정예린 기자] 더블유스코프(W-SCOPE)가 헝가리 분리막 공장 첫 삽을 떴다. 현지 생산능력을 늘려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배터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 19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더블유스코프는 전날 니레지하저시에서 이차전지 분리막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일부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유스코프는 지난 6월 약 7억 유로를 들여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양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부지 규모만 82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1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25년 풀가동 체제를 갖춰 유럽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헝가리와 함께 프랑스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블유스코프에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프랑스 투자가 성사될 경우, 더블유스코프는 유럽 내 주요국 두 곳에 거점기지를 확보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 2022년 9월 16일 참고 [단독] 더블유씨피, 내달 '佛 2차전지 분리막' 설비 투자 테이블 차린다> 이날 착공식에는 피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박철민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페렌츠 코바치 니레지하저시 시장 등 한국과 헝가리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비롯해 삼성SDI, 코트라 등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코바치 시장은 “더블유씨피의 투자는 니레지하저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로 매우 중요하며, 발표된 지 4개월만에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직업 훈련, 공급자, 서비스 등 여러 분야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더블유씨피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기차용 분리막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중국 등 해외 각국에 진출해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헝가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일찍부터 전기차 산업에 공을 들여왔고, 경제 협력 체제가 가장 먼저 구축된 국가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로리튬·이온 등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이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