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호주 레드백 131대에 英 피어슨 '전투 도저 블레이드' 장착

피어슨 도저 블레이드, 뛰어난 작전 효율성과 내구성 입증
레드백 통합으로 전술적 기동성 향상·전장 효율성 극대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Redback)'에 영국 피어슨 엔지니어링(Pearson Dngineering, 이하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장착한다. 레드백 전면에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통합함으로써 전술적 기동성 향상은 물론 신속한 경로 확보로 전장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17일 피어슨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랜드(LAND) 400 3단계에 따라 레드백 IFV에 통합될 131대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어슨은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 유압 부품, 하네스, 조립 및 테스트를 제공할 공급업체 팀을 구성해 프런트엔드엔지니어링(FEE) 공급을 현지화한다.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피어슨의 차량 인터페이스 키트를 통해 레드백과 통합될 예정이다. 레드백 전면에 장착된 도저 블레이드는 전장 장애물 제거, 차량 전투 위치 구축, 잔해물 제거, 제한된 토공 작업 등을 수행한다. 이로인해 이동이 험준한 지형에서 전술적 기동성을 향상시키고, 신속한 경로 확보와 방어 진지를 준비할 수 있어 전장의 효율성과 대응력을 높인다.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레드백의 임무 설정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작전상의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기계 설계나 개입 없이 지뢰 제거기, 급조폭발물(IED) 대응 롤러 또는 표면 청소 장치로 교체할 수 있다.

 

피어슨은 모든 설계에 내재된 유연한 접근 방식은 높은 수준의 적응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FEE 제조, 조립, 통합 및 테스트(M-AIT) 역량을 개발해 현지 공급망을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피어슨은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및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국가에서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각각의 차량 특성과 운영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설계했다.

 

리처드 비트슨(Richard Beatson) 피어슨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개발부문 이사는 "이번 계약은 20년간 이어온 호주 방위군과의 지속적인 협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호주내 M-AIT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호주 육군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가 방위 산업 성장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HDA가 호주 장갑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에서부터 장착이 예정됐었다. RMA를 통해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전 효과와 내구성을 입증해 배치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10월 22일 참고 [단독] 한화디펜스, '5조원' 호주 장갑차 도입사업 최종안 제출>
 

현재 HDA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상생을 도모해 레드백 적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드백의 디젤엔진 생산과 조립은 호주 중장비 디젤엔진 제공업체 펜스케오스트레일리아가 맡는다. 펜스케는 STX엔진에서 기술이전으로 제작된 엔진 129개를 공급한다. <본보 2-25년 3월 31일 참고 한화에어로, 호주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 엔진 현지 조립 업체 선정>

 

차체는 엘핀스톤(Elphinstone Pty Ltd)이 조립한다. HDA는 지난달 말 랜드 400 사업의 일환으로 엘핀스톤과 레드백 차체 조립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5년 4월 6일 참고 한화에어로, 호주서 레드백 사업 우군 추가>

 

랜드 400은 호주 육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와 경쟁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29대, 금액은 3조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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