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중국에서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에만 200건에 가까운 특허를 취득하며 중국 내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배터리부터 반도체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무선 통신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주력 사업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4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 SK온, SK텔레콤 등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출원한 특허 75건을 허가했다. 월 초부터 3~4일 간격으로 9일에 걸쳐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SK그룹이 지난달 승인 받은 특허 수는 올해 월 기준 가장 많았다. 앞서 CNIPA는 △1월 32건 △2월 22건 △3월 29건 △4월 38건의 특허권을 내준 바 있다. 1월 대비 2배 이상 많은 특허를 승인 받았다. △SK이노베이션 △SK온 △SK텔레콤 △SK가스 △SK케미칼 △SK지오센트릭 △SK넥실리스 △SK엔펄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SK그룹 내 9개 계열사가 지난달 특허를 취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텔레콤을 제외한 기업들의 특허 취득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중국에서 단독·합작으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SK온이 단연 가장 많은 36건(공동 특허 포함)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SK온은 배터리 모듈과 팩부터 분리막 등 핵심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리튬이차전지로부터 리튬전구체를 회수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8077086A)' 등 재활용 기술도 확보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공동 출원한 특허들도 있다.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질 및 이를 포함하는 리튬이차전지(특허번호 CN117996185A)' 등 전해질, 양극·음극재 등을 개발하는 데 의기투합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은 물론 SK지오센트릭과의 공동 연구가 눈에 띄었다. '폐자원을 활용한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방법(특허번호 CN118103481A)' 등 친환경 정제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활용 기술이 주를 이뤘다. 에틸렌 아크릴산(EAA) 하위 제품인 아이오노머(I/O)에 대한 기술 특허인 '아이오노머 조성물 및 이로부터 제조된 아이오노머 멤브레인(특허번호 CN118047992A)'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17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SK온과 SK이노베이션의 뒤를 이어 많은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무선 통신과 비디오 데이터 활용 방안에 대한 기술이 주를 이뤘다. '랜덤 액세스 기반 업링크 다중 사용자 전송을 위한 무선 통신 단말기 및 무선 통신 방법(특허번호 CN118019139A)'는 웰러스 표준 기술 연구소(Wellers Institute for Standards and Technology)와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같은 기간 SK엔펄스와 SK케미칼은 각각 2개, SK가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SK넥실리스 등 3사는 각각 1개의 특허를 인정받았다. 각 사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기술 특허권을 확보했다. 눈여겨 볼 점은 중국에 거점을 두지 않은 SK가스와 SK넥실리스도 특허 획득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달 특허를 승인받은 SK그룹 9개사 중 SK가스와 SK넥실리스는 중국에 거점을 두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탄자니아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콕 찝었다. 사이마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동해 광물을 포함해 여러 협력을 검토했다. 흑연을 시작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며 광물 공급처를 다각화한다. 4일 탄자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하산 대통령은 전날 서울에서 장 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이재완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국제협력담당(상무)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과 만났다. 배터리 광물과 식량 등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탄자니아와 흑연 조달에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탄자니아 자회사인 '파루 그라파이트'와 25년간 75만 톤(t)의 천연 흑연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대가로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해 파루 그라파이트가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 개발을 지원한다. 마헨지 광산은 세계 2위 천연 흑연 매장지다. 25년간 흑연 채굴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랙록마이닝에 4000만 달러(약 550억원) 상당의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탄자니아산 흑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탄자니아와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맺으며 양측의 미팅도 활발하다.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요하네스버그 지사장은 올해 초 부임 직후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와 면담을 가졌다. 탄자니아 방문을 앞두고 협조를 요청하며 식량과 천연가스 사업 협력을 모색했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홀딩스가 마부라 대사 일행을 사업장에 초청했다. 이틀 동안 세종과 전남 광양을 돌며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공장,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시설 등을 안내하고,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알렸다. 마부라 대사는 흑연에 이어 니켈·리튬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탄자니아를 핵심 파트너로 삼고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희귀 광물이 풍부한 탄자니아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공급망을 강화할 전망이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 주력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달 21일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본 후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장 회장은 포스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밸류체인 구축'을 뽑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에 지분 투자해 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설립하고 칠레 리튬 개발에 뛰어들고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도 제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3000t, 고순도 니켈 24만 t 등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을 거스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국가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수립한 결과,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7만84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달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50% 확대됐다. 순수 전기차(BEV)의 경우 전년 대비 42% 성장했는데, 이 중 E-GMP 플랫폼 기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년 대비 62% 급증한 5548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용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전년(4.9%)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7.1%를 나타냈다. 전용 전기차 중에선 아이오닉5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82% 늘어난 4449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에 세운 4135대였다. IRA에 따라 현지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현지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IRA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 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99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전용 전기차 활약으로 현대차 미국 전기차 판매 그래프는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이들 전용 전기차 2개 모델 누적 판매량은 2만97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7% 확대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5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만4973대, 아이오닉6가 전년 대비 188% 급증한 5998대를 기록했다. 전체 누적 판매량(33만1982대)에서 이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6.3%로 나타났다. 이들 전용 전기차의 인기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더욱 실감 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총 4만6917대를 판매했다. 당시 이들 모델의 브랜드 내 판매 비중은 약 5.9%를 차지했었다. 현대차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IRA에 따른 보조금 리스크를 덜어내고자 리스 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현대차 전용 전기차를 이용하는 현지 고객의 60~70%가 리스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용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차 라인업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이오닉 시리즈뿐 아니라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달 전년 대비 116% 세 자릿수 성장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지난달 미국 수소차 판매는 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70대로 집계됐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가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업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Brian Schiegg)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Dimitrios Smyrnios) 전 CEO는 은퇴한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가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 역할을 수행하며 보여준 성과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미국 주스 전문기업 오션 스프레이 크렌베리스(Ocean Spray Cranberries)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식음료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1년 7월 슈완스에 입사했다. 레드바론(Red Baron), 프레시타(Freschetta) 토니스(Tony’s) 슈완스 피자 브랜드의 마케팅·영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레드바론의 경우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의 지휘 아래 지난 1분기 현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피자 브랜드 시장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드바론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3.8% △2020년 15.2% △2021년 15.9% △2022년 17.6% △2023년 19.6%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났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는 "신임 CEO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면서 "구성원들과 협력해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쓰며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 취임을 계기로 CJ제일제당 대표 브랜드 비비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슈완스는 지난달 말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다주 신규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에 위치한 57만5000㎡ 규모의 부지에 6만5000㎡ 규모의 비비고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는 사우스다코다주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 즉석밥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본보 2024년 5월 31일 참고 [단독] CJ, 3년만에 美 비비고 만두공장 착공 초읽기>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북미는 CJ제일제당 성장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면서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와 손잡고 미국 '넘버1' K-푸드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프리카 첫 심해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성공적으로 건조한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가스전의 두 번째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 승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승인만 떨어진다면 건조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안영규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 중인 필리프 자신투 뉴시(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전날 회동해 모잠비크 북부 지역 카보 델가도 주에서 발견된 로부마 분지(Rovuma Basin)의 두 번째 FLNG 건조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안 부사장은 "우리는 모잠비크 정부의 개발 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 승인된다면 FLNG 건설을 위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컨소시엄과 두번째 플랫폼 구축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리프 뉴시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안토니오 오스발도 사이드 (António Osvaldo Saíde)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차관과의 만남에서도 두 번째 FLNG 건조에 관심을 표명했다. 모잠비크 가스전의 FLNG 추가 투입은 2022년부터 제기됐다.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 가스전 개발 사업권을 보유한 엑손모빌이 추가로 투입할 FLNG 발주를 위해 건조협상을 진행했다. 두 번째 FLNG의 연간 생산 능력은 340만톤(t)으로, 로부마 분지에서 2022년 말부터 운영되고 있는 FLNG '코랄 술'(Coral-Sul)과 동일하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엑손모빌, 모잠비크 가스전 '추가 투입' FLNG 건조협상 진행> 삼성중공업은 FLNG 추가 수주를 위해 앞서 모잠비크 제4해상광구에 첫 번째로 배치된 FLNG인 코랄 술 건조에 참여한 컨소시엄과 협의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FMC와 일본 시추 전문업체 JGC 코퍼레이션과 'TJS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랄 술을 건조했다. 코랄술은 25억 달러(약 3조원)가 넘는 초대형 설비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 생산 설계, 제작을 담당했다. 오는 2047년까지 매년 LNG 34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5월 9일 참고 삼성중공업 건조 초대형 FLNG '코랄 술', 성능테스트 최종 통과>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해 '바다 위 LNG플랜트'로 불린다. 육상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친환경적이며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중 4척을 건조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필리프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공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금융시장에서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현지 전기차 및 차세대 자율주행 부문에 초점을 맞춘 ETF를 출시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상품은 니프티 전기차 및 차세대 자율주행 지수(Nifty EV and New Age Automotive Total Return Index)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최근 몇 년 새 인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자료를 보면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2만4647대에서 2021년 33만1463대, 2022년 102만4765대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1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인구 층을 보유한 국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바탕으로 최근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증권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도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 철저한 기업 탐방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인도 특성상 창업자와 그 가족에 의해 경영되는 패밀리 기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영진 자질과 능력을 1순위로 삼고 종목을 편입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의 중국 내 특허 승인 행렬이 5월에도 이어졌다. 반도체와 배터리부터 로봇, 원격 의료까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 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출원한 735건의 특허를 허가했다. 월 초부터 3~4일 간격으로 9일에 걸쳐 승인 절차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460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하루 평균 약 15건의 특허를 승인받은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179건) △삼성SDI(41건) △삼성전기(55건) 가 뒤를 이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전월 대비 더 많은 특허권을 얻으며 현지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분야는 단연 반도체다. '꿈의 메모리'라 불리는 3차원(3D) 반도체부터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이미지 센서, 패키징 기술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3차원 반도체 메모리 장치 (특허번호 CN118042845A)'라는 특허를 통해 삼성전자가 3D 반도체에 강유전체 소재를 적용한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본보 2024년 5월 13일 참고 삼성전자 낸드 '적층 경쟁' 승기…'하프니아 강유전체'로 1000단 쌓는다> 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권을 확보한 '규소 및 붕소를 함유하는 필름용 조성물 및 이를 사용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7980534A)'이라는 제목의 특허는 미국 소재 회사 '버슘머트리얼즈(Versum Materials)'와 공동 개발했다. 이밖에 인듐 아연 산화물(InZnO) 반도체 소자, 포토마스크 등에 대한 특허도 승인 받았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들도 눈에 띄었다. '원격 치료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18077016A)’와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는 로봇청소기 및 그 제어방법(특허번호 CN118102957A)’가 대표적이다.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반려동물 산업을 자사가 강점을 가진 전자 기술과 접목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전고체전지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8104036A)'와 '전고체전지 소재의 안전성 평가방법 및 평가장치(특허번호 CN118112041A)'가 주인공이다. 전고체 배터리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삼성SDI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관계사들이 의기 투합해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장치부터 핵심 소재 등에 대한 특허를 인정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솔케미칼과 공동 개발한 '무용제 양자점 조성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경화막, 컬러필터 및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7980437A)’ 등의 특허도 지난달 승인받은 특허 목록에 포함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제조 방법 뿐만 아니라 검증 방법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잇단 화재 사고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데 따른 행보다. '배터리 팩 및 배터리 팩의 팽창에 따른 변위 측정 방법(특허번호 CN117996247A)' 등을 확보했다. 삼성은 올 1월부터 매달 중국에서 수백 건의 특허에 대한 허가를 인정받고 있다. 미중 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주춤했던 특허 활동에 박차를 가하며 중화권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재빨리 선점, 현지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잠재적인 특허 법적 분쟁 등을 예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 2024년 5월 8일 참고 [단독] 삼성, 中서 V2X 특허 8년 만에 승인…3D 반도체 등 4월 특허 약 800건 확보>
[더구루=정등용 기자]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미국 뉴욕 출장길에 올랐다. 자산운용사 격전지로 떠오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뉴욕 포럼 참석과 글로벌 시장 탐방을 위해 지난 31일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조 대표의 이번 뉴욕행을 두고 업계에선 ETF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 대표는 취임 후 ETF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특히 미국 투자 관련 ETF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있다. 이는 '한국형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도 불린다.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와 동일한 전략의 상품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SCHD에 월배당 전략을 가미한 상품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14%의 배당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헷지형까지 2종의 SOL ETF 합산 순자산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SOL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에 이은 미국 AI시리즈 두 번째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ETF 시장점유율(순자산 기준) 순위에서 2.79%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조 대표의 이번 뉴욕행을 통해 신한자산운용은 ETF 사업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조 대표 취임 후 다른 운용사보다 ETF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 운용 규모는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7300억원에서 2조6500억원으로 무려 3.6배 성장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SOL 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지난해 개인순매수 톱10 ETF에 포함됐다. ‘SOL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의 경우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합채권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운용 역량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조 대표는 지난 2000년 1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오른 뒤 지금까지 24년을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09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후 2013년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2017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22년에는 신한자산운용과 연을 맺고 현재까지 단독대표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심해 채굴 니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와 기업 간 심해 광물 탐사·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는 최근 캐나다 해저 광물탐사 기업 TMC(The Metals Company)가 태평양 해저에서 채굴한 니켈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GS는 “TMC 결절 제련에서 추출한 니켈 매트 샘플에서 황산코발트와 황산니켈, 구리 음극, 비료 부산물을 테스트 하는 작업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면서 “그 결과 배터리 화학 시장에 적합한 폴리메탈 결절에서 고순도 황산 니켈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TMC는 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와 통가, 키리바시와의 계약을 통해 국제해저기구(ISA)가 허가한 약 15만㎢에 대한 광물 탐사권을 확보한 상태다.현재 세계 1·2위 규모의 미개발 자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억8000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니켈, 코발트, 구리, 망간을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니켈, 망간, 코발트의 심해 매장량은 8조~16조 달러(약 1경1047조~2경2094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TMC는 지난 2021년부터 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인근 해역의 자원 탐사를 추진해왔다. 나우루 정부도 TMC와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에 관련 규정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TMC가 심해 채굴 니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면서 국가와 기업 간 심해 광물 탐사·개발 경쟁도 보다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ISA는 이미 지난해 7월 이사회(36개국) 회의와 회원국(유럽연합 포함 168개국) 총회를 통해 올해까지 심해 채굴을 위한 법적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간 관련 합의에 실패하면서 현재는 기업 혹은 개별 정부 차원에서 채굴 신청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국가와 기업 간 입장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벨기에 심해 채굴 회사인 글로벌씨 미네랄 리소스의 크리스 반 니젠 이사는 “육상에서 광물을 캐느라 열대우림 등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은 관련 연구가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재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서식지와 종을 파괴할 수 있다며 채굴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단열탱크 제조공장을 구축해 친환경 선박 시장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중국 사업장을 세 곳으로 한 곳으로 일원화한 삼성중공업은 중국 유일의 사업장에서 단열 저장탱크 제작을 통해 현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중국 생산법인 영성(荣成, 룽청)유한공사는 지난달 29일 룽청시에서 LPG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정웨(郑跃) 시당위원회 부서기 겸 룽청시장이 참석했고, 부시장인 송웨이펑(宋伟锋)이 주재했다. 정웨 룽청 시장은 "룽청조선소는 경제, 사회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룽청은 글로벌 해운업계의 녹색·저탄소화로의 전환에 따라 국내의 대규모 장비 갱신하거나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단열탱크 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 설립은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전반적인 흐름에 부합하는 선제적 조치일 뿐만 아니라, 국제 해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배치이자 룽청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신뢰"라며 "룽청시는 언제나 프로젝트가 가능한 한 빨리 생산되고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성유한공사가 참여하는 LPG 단열탱크 제조공장 프로젝트는 총 1300만 달러(약 180억원)가 투입돼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영성법인이 LPG 탱크 공장을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PG 운반선 수요 증가에 따라 LPG 단열탱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구축한다. 삼성중공업측은 "중국내 공급처에서 LPG 탱크를 공급받고 있는데 LPG 운반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단열탱크 제조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995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한 영파 법인을 영성 법인으로 일원했다. 지난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 왔으나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해외 사업장 운영 효율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청산했다. <본보 2021년 9월 13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中 사업장 손 뗀다…근로자 반발> 삼성중공업은 중국 내 2개 사업장에서 이루어진 블록 제작은 설비 합리화가 갖춰져 생산성이 높은 영성 법인에서 집중 육성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덴마크 시보그와 4세대 원전인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에 협력한다. 안전성을 강화한 차세대 소형 원전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탄소 중립에 대응한다. 3일 시보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원자력연과 MSR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라우스 니엔가드 시보그 최고경영자(CEO)와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 스벤 올링 대사가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하고 MSR 연구에 본격 나선다. 기술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로드맵을 짤 예정이다. MSR은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을 쓰는 4세대 원전이다. 원전에 이상이 생길 시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 20년 이상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원자로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다. 고효율 전력과 수소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연은 지난 2021년 6월 삼성중공업과 협력 협약을 맺고 선박용 MSR 공동 연구에 나섰다. MSR을 활용해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하고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한다. 시보그는 MSR 분야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유럽혁신위원회(EIC)가 선정한 혁신 기업 중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으로는 최고인 7위를 차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같은 해 4월 삼성중공업과 MSR을 활용한 부유식 원전 설비 제품 개발에 손을 잡았다. 1년 후 삼성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부유식 원전 설비 개발을 추진했다. 원자력연, GS건설과도 저농축 용융염 핵연료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원자력연은 시보그와 협업해 MSR 개발에 뛰어들며 차세대 원전 개발을 이끈다. 원자력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종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를 개발해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캐나다 앨바터주, 캐나다원자력공사와 MOU를 맺고 앨버타·온타리오주에서 SMART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79㎿ 규모 혁신형 SMR인 'i-SMR' 개발에도 참여하며 선진 원전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란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계획을 접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철회했다. 아크인베스트 측은 "이더리움의 성장 잠재력과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더이상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과도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예상되면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업체들이 앞다퉈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현재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는 0.2~0.25% 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운영사는 상품 출시 당시 수수료를 면제하기도 했다. 한편, SEC는 지난달 23일 자산운용사 반에크 등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이외의 알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로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영국계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면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11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B 번스타인도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이후 6600달러(910만원)까지 급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몇 주 동안 75% 상승한 것과 같이 이더리움도 비슷한 상승 폭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