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과 KDB산업은행이 호주 광산기업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의 한국 희토류 생산공장에 대한 재융자를 실시했다. ASM은 한국 금융사와 150억원 규모 신용 시설의 재융자를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재융자 규모는 하나은행이 최대 30억원, 산업은행이 최대 120억원이다. 상환일은 각각 내년 5~6월이다. ASM은 충북 청주 희토류 생산공장 가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ASM은 600만 달러를 투자해 이 공장을 건설했다. 국내 유일 희토류 생산 공장으로, 티타늄과 네오디뮴 합금 등을 생산한다. 연간 5200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오창 공장은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 희토류 산화물을 들여와 금속으로 만드는 가공 과정을 거친 후 고객사에 합금 제품을 공급한다. 향후 ASM이 호주 더보 지역에서 개발 중인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도 오창 공장에서 가공 생산할 예정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이며 코발트·구리·리튬·니켈 등 광물과 더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베스퍼에너지(Vesper Energy)에 자금을 지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베스퍼에너지는 12일 5억9200만 달러(약 82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대출은 MUFG은행과 노드은행, 산탄데르은행 등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국민은행은 소시에테제네랄, 바이에른은행 등과 함께 금융주선기관으로 참여했다. 베스퍼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州)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다. 현재 총 17GW(기가와트) 규모 55개 프로젝트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베스퍼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텍사스 북서부 스위셔 카운티에 개발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는 600㎿(메가와트)ac 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베스퍼에너지는 "미국 전역에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선도적인 투자자 및 대출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 목표인 'KB 그린 웨이브 2030(KB Green Wave 2030)'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환경 부문은 2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의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는 총 36조5000억원에 이른다. ESG 금융 확대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 활동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금융 취약계층 지원 등 금융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는 것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지하철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을 따냈다. 해외 신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란바토르시는 12일 도화엔지니어링을 지하철 프로젝트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러시아·중국 등 업체와의 경쟁에서 철도 사업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단계 입찰에서 사업비 1459억1100만 투그릭(약 600억원)을 적어냈다. <본보 2024년 5월 21일자 참고 : 도화엔지니어링, 몽골 지하철 컨설팅 2단계 입찰 참여…러·중 등과 4파전> 울란바토르는 조만간 도화엔지니어링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년 착공이 목표다. 울란바토르는 앞서 올해 1월 몽골의 최초 지하철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이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약 18.3㎞의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할 방침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건설 비용은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월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 용역 계약을 수주하는 등 해외 철도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발의됐다.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차원에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최근 국토안보부가 중국에 본사를 둔 6개 업체의 배터리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하원 국토안보교통 및 해양안보 소위원회 위원장인 카를로스 히메네스 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 분리법(Decoupling from Foreign Adversarial Battery Dependence Act)’이란 이름으로 발의됐으며 미국의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히메네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장 큰 지정학적 라이벌에게 중요한 공급망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양도할 수 없다”며 “중국 공산당이 국토안보부의 리튬 이온 배터리 의존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안보적 취약점을 악용할 수 없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 의원 외에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마크 그린 의원과 어거스트 플루거 의원이 이번 법안 발의에 동참했으며, 새로 설치된 중국 공산당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존 뮬레나르 의원도 이 법안을 공동 후원했다. 4명의 의원 모두 성명을 통해 중국이 전 세계 배터리의 약 80%,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약 75%를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배터리와 같은 기술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를 유지하면서 그 과정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엔 지난달 14일 백악관 연설에서 발표한 배터리 관세도 포함돼 있다. 이번 법안에 명시된 기업 중 하나로 중국에 본사를 둔 고션(Gotion)이 있다. 고션은 주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미시간주 그린 차터 타운십에 24억 달러(약 3조31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션은 마을 이사회 구성원들이 중국과의 커넥션을 이유로 프로젝트 추진을 막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고션의 손을 들어주며 그린 차터 타운십 이사회에 고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막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해당 지역구 대표자이기도 한 뮬레나르 의원은 “미국의 세금이 우리를 희생시키면서까지 핵심 기술을 장악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사바주 총리와 만났다. 핵심 생산 거점이 위치한 사바주 정부 고위 관리들과 잇따라 회동, 유대 관계를 공고히 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사바주에 따르면 류 대표는 전날 오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풍진제 사바주 산업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개발부 관계자와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신동환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장도 동행했다. 풍 장관은 류 대표와의 만남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동박 제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총 42억(약 1조2262억원) 링깃을 투자하고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신규 투자 및 확장을 계획하고 새로운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바 정부는 모든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율할 것이며, 우리는 SK넥실리스가 사바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산업화 과정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말레이시아 정부와 스킨십을 확대하며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방문만 4개월 새 두 번째다. 류 대표는 지난 2월에도 사바주를 찾아 풍 장관과 만난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5일 참고 [단독] '말련 첫 방문'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동박 수출액만 8000억원 기대>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완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연산 25만t 규모 동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5만7000t 규모의 동박 공장도 짓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달 중 IPO를 위한 서류를 현지 거래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류 제출 후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9월 상장 및 거래 개시가 완료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2주 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인 DRHP(Draft Red Herring Prospectus)를 제출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인도 경제일간지 더이코노믹타임즈(The Economic Times)가 이 사안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DRHP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 SEBI는 상장심사기관에 해당한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무 현황 등과 관련한 SEBI와의 최소 3차례 이상 문답 과정에서 기업의 답변에 따라 DRHP 심사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으나, RHP 전환 이후부터 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SEBI가 RHP를 접수하고 승인하는 데 이어 청약 및 배정, 상장 및 거래 개시까지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상장예비심사부터 거래 개시까지는 4개월가량 걸리는 셈이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법인 경영진은 IPO 준비 일환으로 내달부터 현지와 인근 주요 국가에서 투자 로드쇼 개최에 나설 방침이다. 전 과정이 문제 없이 진행될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9~10월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 경우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2003년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마루티 스즈키가 상장한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IPO에 성공한 자동차 제조업체가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국적 선사 'SM상선'에 이어 'HMM'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적시 운송 의무에 소홀하며 과도하게 비용을 떠넘겼다는 주장이다. HMM은 비용 협상에 응하고자 상세 자료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11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HMM을 겨냥한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소장을 접수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중반부터 반복적이고 만성적으로 내륙 운송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터미널에서 기간 내에 컨테이너를 옮기고 지정된 목적지로 배송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때마다 트럭 부족과 혼잡, 악천후 등 여러 변명을 들었다며 HMM을 비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HMM 상선의 잘못으로 체선료(하역 지연으로 발생하는 비용·DEM)와 지체료(컨테이너를 정해진 기한 내에 반환하지 않아 물게 되는 비용·DET)를 9만6000건 이상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부당한 청구로 심각하고 실질적인 손해를 입었다며 HMM에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비용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FMC는 해운개혁법(OSRA 2022)에 따라 체선료·지체료가 부당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6월 5일까지 초기 결정을 내리고, 그해 12월 19일까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MM은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제소에 유감을 표했다. HMM은 지난 2022년 말 삼성전자 미국법인으로부터 코로나19 당시 발생한 DEM·DET에 대해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요청했으나 적절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추가 논의 없이 소송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또한 타 고객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규정을 준수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체선료 부과 규제를 강화한 해운개혁법이 통과된 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선사를 상대로 여러 소송을 제기했다. 작년 4월에는 SM상선을 비슷한 이유로 제소했었다. <본보 2023년 4월 24일 참고 삼성전자, '물류 갑질' SM상선 제소…"비용 떠넘겨">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 공개한 라인뱅크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라인뱅크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라인뱅크는 10일(현지시간) 출범 3주년을 맞아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6월10일 출범 이후 다양한 혁신을 통해 63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와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라인뱅크는 △계좌 개설 △청구서 결제 및 충전 △KTA 및 퀵 크레딧 대출 기능 △BT21 문자 직불카드 및 비접촉식 직불카드 발급 등 여러 가지 디지털 뱅킹 서비스 기능을 선보여왔다. 특히 라인뱅크는 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사업 성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약 2만 개에 육박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상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은 만큼 디지털 은행에 대한 수요도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라인뱅크는 지난 2022년 5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신과 수신 모든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면인식(Face Recognition)을 활용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AI(인공지능)을 통한 펀드 추천과 비대면 펀드 가입이 가능한 ‘하나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인뱅크의 성장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94억8800만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의 전체 글로벌 사업에도 호재가 됐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하나은행 전체 해외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나은행 해외법인 11곳의 순익은 1129억원으로 전년 71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박종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에 기반한 기술 기반 서비스 개선과 상품 혁신을 통해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의 평생 파트너’라는 하나은행 비전에 따라 고객에게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투자 기관과 회동했다. 올레드(OLED) TV 관련 투자 요청을 받고 브라질 공장 육성을 위한 검토에 나선다. 중남미 핵심 거점에서의 생산 능력 강화를 통해 신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11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경제개발·과학·기술·혁신국(SEDECTI) 따르면 세라핌 코레아(Serafim Corrêa) 국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서영무 LG전자 마나우스생산법인장(상무)와 만났다. LG의 사업 계획과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코레아 국장은 마나우스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한 LG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향후 아마조나스주의 성장을 기여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추가 투자를 주문했다. 서 상무도 마나우스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 중인 올레드 TV를 '10년 동안 최고의 TV로 뽑힌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설립한 후 투자를 지속해왔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에 이어 2021년 에어컨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지난 2021년 3억2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입해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하고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도 설치했다. 생산 품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내 추가 공장 설립을 모색했다. 조르지뉴 멜로 산타 카타리나주 주지사는 작년 4월 당시 송성원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과 회동해 투자를 검토했었다. <본보 2023년 4월 14일 참고 [단독] LG전자, 브라질에 신공장 짓는다…후보지 물색 중> LG전자는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을 다변화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중남미는 LG전자가 중요시하는 신흥 시장이다. 전 세계 인구의 8% 이상을 차지하는 한편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어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다. 대표적으로 멕시코는 올레드 판매량이 2027년까지 15.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멕시코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반면, 올레드는 4%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300만 대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3%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중동·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된 올레드 TV 가운데 LG전자 비중은 80% 이상이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와 함께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독려한다. HMM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이케아의 제품을 배송,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나선다. HMM은 저탄소 연료 구매, 사용으로 선박 운항 시 탄소 배출을 감축시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MM과 이케아 공급망 사업부는 HMM의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을 활용해 해운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케아의 제품 해양 운송을 위해 기존의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 폐기물 기반 바이오 연료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 배출을 감소시킨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이케아 전체 해상 화물 운송에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다.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폐기물 기반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제조된 친환경 국제인증제도(ISCC) 인증 바이오연료이다. 양사는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약 1만1500톤(t)의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부산)에서 유럽(로테르담)까지 1만4534TEU 상당의 무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양이다. 이케아는 HMM과의 그린 파트너십 외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도 계약을 맺고 바이오 연료 제품 옵션인 '쉽 그린 100'(Ship Green 100) 사용하기로 했다. 하팍로드이드의 쉽 그린 100 제품은 기존 해상 연료유 대신 폐기물 및 잔재물 기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 화주에게 배출 계수 0으로 스코프 3을 제공한다. 아시아와 유럽 간 운송에서 연간 약 10만t의 CO2 배출량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외에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바이오 연료 테스트 프로그램 '굿쉬핑'(GoodShipping) 프로그램도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 바이오 연료유의 사용을 확장하고 있다. 다리우스 므로첵(Dariusz Mroczek) 이케아 공급망 운영 카테고리 지역 운송 매니저는 "바이오 연료 운송을 통해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2040년까지 자사 화물 전량을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수송하는 내용의 탈탄소 화주 연대에 서명한 바 있다. 2030년까지는 제품 운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줄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초 저탄소 해상운송 솔루션 '그린 세일링 서비스'(Green Sailing Service)를 시작한 HMM은 폭넓은 협력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린 세일링 서비스는 HMM이 저탄소 연료 구매와 사용을 통해 선박 운항 시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탄소 감축량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화주와 관련 기업의 스콥 3(Scope 3)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켜준다. 지난 3월에는 이케아 외 독일 운송·물류 회사인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Hellmann Worldwide Logistics)와 그린 세일링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HMM은 지난 10년 동안 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집약지수(CII) 규제 등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활용, LNG 추진선 계약 및 메탄올 추진선 발주, 무탄소 연료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HMM 측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탄소 중립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만이 미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업 아워넥스트에너지(ONE)에 투자했다. 엠플러스와 엘앤에프 등 아워넥스트에너지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오만투자청(OIA)은 지난해 투자한 6개의 스타트업 명단을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아워넥스트에너지 △유라타(Jurata) △일렉트릭 하이드로젠(Electric Hydrogen) △에너지 돔(Energy Dome) △하이사타(Hysata) △e무시리프(eMushrif)가 포함됐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너지 저장 기술 스타트업으로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을 이끌던 뮤지브 이자즈가 지난 2020년 설립했다. 1회 충전으로 12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시제품을 테슬라 모델S에 탑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오만의 에너지 저장·배터리 제조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아워넥스트에너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지난해 엠플러스와 약 709억원 규모의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탑머티리얼과는 약 433억원 상당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계약을 맺었다. 엘앤에프와는 LFP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오만투자청의 직접 투자는 70억6500만 오만 리알(약 25조2800억원), 공개 시장(Public Market) 부문은 9.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 시장(Private Market) 부문에서는 13개의 글로벌 펀드에 투자했다. 오만투자청이 투자한 글로벌 펀드에는 제조·화학·소재·유통에 투자하는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 펀드(Platinum Investment Fund)와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라틴 아메리카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Global Infrastructure Fund), 소비자 혁신·정보 기술·생명 과학에 집중하는 중국 펀드 5Y가 포함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해군이 110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호위함 조달을 위해 한국 등과 뭍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입찰 참여를 요청한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호위함 사업 관련 포괄적인 질의를 내포하는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해 정보 취합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RFI를 요청했다. RFI는 특정 프로젝트, 제품, 서비스 또는 솔루션에 대한 상세 정보를 요청하는 공식 문서이다. 정보취합을 위한 RFI를 제출한 조선소에는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조선소가 RFI 답변서를 제출하는 기간은 4주이고, 호주에서 후속 호위함을 건조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는 데 3주가 더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로 건조되는 호위함 취역은 오는 2030년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호주 호위함 프로젝트에 참여 중으로 호주 정부로부터 RFI를 받았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업이라 상세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오션도 RFI를 받았다. 한화오션 측은 "호주 호위함 프로젝트 제안 모델은 확정된 바 없고, 내부적으로 최적의 모델을 제안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태평양 지역 내 중국 해군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노후된 안잭(Anzac)급 호위함을 티어2 11척의 범용 유도미사일 호위함으로 교체하고자 한다.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형 3척은 해외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기술 이전을 지원받아 건조한다. 호주에서 건조되는 호위함의 설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호주 호위함 조달 사업 입찰 경쟁에는 한국, 독일, 스페인, 일본 등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등 5개사가 참여한다. 호주 정부가 후보로 지목한 차기 호위함 모델은 3000~4000톤(t)급 플랫폼으로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 III'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 II'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MEKO A-200' △미쓰비시 '모가미 30FFM' △나반티아 'ALFA 3000'등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구급 호위함은 길이 122m, 만재 배수량 3600톤(t)급 신형 호위함이다.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를 탑재해 함대지유도탄·홍상어 장거리대잠어뢰·해궁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국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소음을 많이 줄였다. 대구급 호위함 후속으로 건조된 충남급 호위함은 길이 129m, 만재 배수량 4300t급 호위함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대구급 보다 배수량이 700t 증가했다. '한국형 이지스 레이더'로 불리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가 (MFR)을 적용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