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추진하는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 필리핀 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구체화되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해 필리핀 생산기지를 아세안 수출 허브로 육성, 부산·중국과 더불어 3대 글로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테레소 판가 필리핀 경제구역청(PEZA) 청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파사이시에서 열린 ‘물 포럼 2025’ 직후 현지 매체 기자들과 만나 "삼성 투자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가 승인됐다"며 "전력 보조금은 이번 주 재정인센티브심사위원회(FIRB)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FIRB 승인을 받은 후 대통령실로 전달되고 이후 PEZA가 등록 계약서 서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신규 투자를 통해 라구나 칼람바 공장에서 생산되는 MLCC, 인덕터, 칩 저항기 등의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특히 고부가가치 전장용 MLCC 생산라인을 추가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고용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정부는 '크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특수 액체에 담가 열을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을 4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적용한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전반으로 확대 도입 ,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서버 환경에서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성능과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화학 기업 '케무어스(Chemours)'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사의 2상 침지 냉각 솔루션 '오프테온(Opteon)'이 삼성전자로부터 PCIe(PCI 익스프레스) 4.0 규격 기반 4세대 SSD와의 호환성·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5·6세대 SSD, DDR D램 모듈, 로직 반도체 패키지 등 메모리 반도체 전반으로 2상 침지 냉각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2상 침지 냉각은 서버나 반도체 부품을 특수 액체에 직접 담가 식히는 방식의 기술이다. 냉각액이 열에 닿으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고, 다시 식어 액체로 돌아오는 ‘두 가지 상태 변화(2상)’ 과정을 반복한다. 액체가 끓어 기체로 바뀌는 과정에서 대량의 열이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공랭이나 단상(액체만 사용하는) 냉각보다 효율이 높으며 물 사용량과 전력 소모를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호주에 오세아니아 지역 첫 통합 기술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량 기술 경쟁력을 높여 현지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호주 시드니에 '호주기술센터'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5년에 걸친 중장기 전략의 일부로 진행될 기술센터는 △내구성 △험로·오프로드 △4륜구동 등 연구개발(R&D)역량 강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직원 교육 등 현지화 전략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방위 전략의 일환일뿐 실제 설립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아이디어 제안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미언 메러디스 기아 호주법인 총괄 매니저는 "호주에서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요건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한 결과 기술센터를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브랜드를 진정으로 발전시키려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기술센터 설립 배경에는 기아 호주법인이 주도한 픽업트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지방 정부와 손잡고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 SK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 핵심 거점으로서 베트남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3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칸호아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칸호아성 내 특화 에너지 산업단지(SEIC) 개발과 LNG 발전소 투자,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DER), LNG 물류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 협약은 에너지·산업 이니셔티브 타당성 조사, 계획 수립, 실행 촉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계획 수립, 공동 실무 그룹 구성, 실행 계획 업데이트 및 관계 당국 승인 절차에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칸호아성 인민위원회는 SK가 프로젝트 추진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MOU 체결에 앞서 진행된 실무회의에는 응이엠 쑤언 탄(Nghiem Xuan Thanh) 칸호아성 당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대표단과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미국 자회사 '이매진(eMagin)'이 글로벌 군용 투시경 제조사 '테온 인터내셔널(THEON International, 이하 테온)'과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 이매진의 방산 시장 내 매출 안정화와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방산용 OLED 사업 강화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테온 인터내셔널(Theon International, 이하 테온)에 따르면 이매진과 최소 2년간 갱신 가능한 마이크로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로 이매진은 테온의 차세대 군용 전자광학 제품에 핵심 부품을 지속 공급하게 된다. 테온과 이매진 간 거래 내역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 없지만, 이번 계약 발표를 통해 이매진의 마이크로 OLED가 테온의 첨단 군용 전자광학 제품군 A.R.M.E.D. 시리즈의 핵심 모델 'IRIS-C'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R.M.E.D. 제품군은 열화상, 야간투시, 디지털 전자광학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IRIS-C는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해 뛰어난 시각 성능과 경량화를 구현하는 대표 모델이다. 이번 공급 계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을 인수했다. 파산 절차를 거친 라이사이클이 '세계 1위 원자재 기업' 품에 안기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원료 회수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글렌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라이사이클의 주요 자산과 프로젝트를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거래로 글렌코어는 라이사이클의 북미 스포크 시설 4개(애리조나·앨라배마·뉴욕·온타리오)와 독일 마그데부르크 스포크, 로체스터 허브 프로젝트, 지식재산권(IP) 등 핵심 사업체를 모두 확보했다. 글렌코어는 라이사이클이 지난 5월 캐나다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 등 채권을 활용한 크레딧 비드(credit bid) 방식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크레딧 비드란 채권자가 보유한 채권 가치를 인수 대금으로 전환해 해당 기업의 자산을 우선적으로 인수하는 방법이다. 글렌코어는 보통주 기준 약 62.6%에 해당하는 지분 효과를 얻었으나 실제로는 채권 권리를 활용한 자산 인수이기 때문에 지분 보유와는 구분된다. 글렌코어는 지난 2022년 약 2억 달러 규모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국립대학교(VNU)로부터 연구개발(R&D) 거점 설립을 제안받았다. 베트남 주요 대학·기관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력 양성부터 첨단 기술 개발까지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거점으로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베트남 국립대학교에 따르면 레 꾸안(Lê Quân) 총장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디스플레이 본사에서 윤수영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회동했다. R&D센터 설립 제안을 포함해 인재 양성, 공동 연구 프로젝트 확대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국립대는 R&D센터 위치로 하노이 국립대학교 캠퍼스를 제안하며, 해당 캠퍼스가 대규모 첨단 인프라와 우수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재 R&D센터 설립에 대해 검토 중인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추가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에서 우수 학생 대상 단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석·박사 장학금 확대 및 공동 연구 강화 △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 모델 확장 등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와 베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차량용 향기 제품과 패션 액세서리 등 두 가지 제품군을 겨냥한 상표권을 확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감성 경험과 브랜드 팬덤을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2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QOM' 상표를 두 가지 범주로 출원했다. 우선 △차량용 에센셜 오일 △리드 디퓨저△방향 오일 등 '자동차용 향기'이며, 다른 영역은 △시계 △키링 △주얼리 등 '패션·액세서리' 제품군이다. 향기 카테고리는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급 트림 모델에서 프리미엄 편의 사양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공기청정 시스템이나 무드 라이팅과 결합해 쾌적한 차량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량 공조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예측된다. 'QOM' 상표를 향기 제품군으로 출원한 것은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채택한 '인캐빈 퍼퓸' 전략과 닮아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월 '롤스로이스 센트(Rolls-Royce Scent)'를 출시, 전문 조향사가 만든 향을 특허 기술로 확산시키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협력해 차세대 컴퓨팅 스토리지 기술을 공개했다. 공고해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역량을 강화, 첨단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 2025'에서 LANL과 공동 개발한 '데이터 인지형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드라이브(Data-aware Computational Storage Drive, 이하 Data-aware CSD)' 기반의 '오아시스(OASIS)' 컴퓨팅 스토리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행사에서는 실제 HPC 워크로드를 적용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성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시연했다. 오아시스는 저장장치가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인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저장장치 내부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해, 필요한 결과만 서버에 전달하는 Data-aware CSD다. 기존에는 방대한 데이터를 서버로 모두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윈텍글로비스가 태국 수자원 당국과 물 관리 기술 협력에 나선다. 현지 상수도 수질과 운영 효율 개선에 기여하고 국내 물 관리 기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태국 지방수도청(PWA)에 따르면 PWA는 한국수자원공사, 윈텍글로비스와 지난 8일(현지시간) 방콕에 위치한 PWA 본사에서 '과열증기 기반 활성탄 여과·재생 기술'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 설비로 인한 수질 저하와 운영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범사업은 사용된 활성탄을 90% 이상 재생할 수 있는 과열증기 기반 고효율 공정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방식은 기존 다단로나 회전로 방식보다 환경 부담이 적고 재생 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운영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태국 내 일부 수돗물 생산시설에 윈텍글로비스의 기술을 적용하고, 수자원공사가 기술 검증과 운영 컨설팅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텍글로비스는 과열증기 기반 활성탄 재생 기술을 상용화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재생 활성탄의 품질을 요오드 수치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미포가 베트남 현지 조선소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건조 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 생산능력 강화를 통해 중대형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베트남 칸호아성 경제특구 및 산업특구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최근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 'HD현대베트남조선'이 신규 부두 4·5·6호 건설과 설비 확장에 약 1조5000억 동(약 8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하고 투자등록증을 발급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연간 선박 생산량을 현재 15척에서 오는 2030년까지 23척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규 투자 중 부두 4호 건설에는 414억 동이, 5·6호 건설에는 1133억 동이 각각 투입된다. 부두 4호는 2026년, 5·6호는 2030년 완공 예정이다. 투자 완료 후 연간 생산능력은 144만 DWT, 선박 신조 규모는 11만5000 DWT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HD현대베트남조선의 생산능력은 연간 95만 DWT, 선박 신조 규모는 11만 DWT 수준이다. 작년에는 15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약 6억2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6척과 선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지난달 중국에서 차세대 반도체·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다량의 특허를 확보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첨단소재, 자원순환 등 신성장 분야까지 특허 범위를 확장하며 현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SK그룹이 지난 2019년부터 올 1월까지 출원한 83건의 특허를 지난달 승인했다. 지난 6월(162건) 대비 승인 건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핵심 사업군과 미래 신사업 중심의 고부가 기술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29건으로 계열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확보했다. △SK온(27건) △SK이노베이션(13건) △SK넥실리스(10건) △솔리다임(4건) △SK엔펄스(3건) △SK텔레콤(1건) △SK엔펄스(1건) △SK어스온(1건) 등이 뒤를 이었다. SK그룹의 이번 특허 확보는 중국 내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내재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동시에 반도체·배터리·소재 3대 축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요 계열사 간 공동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융합 기술 개발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