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서 ‘K-농법’ 씨앗 뿌린지 11년…‘고향감자’ 상생 결실 맺다

감자 풍작 등 원료 자급 기반 강화…스낵 공급망 안정성↑
1만 농가 계약재배·기술 이전 결합…상생형 밸류체인 고도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현지 농가와 손잡고 진행 중인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Khoai tây quê hương)’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으며 글로벌 상생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원료 수급 차원을 넘어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인 이른바 ‘K-농법’을 현지에 이식하며 기업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27일 오리온 베트남 법인(Orion Food Vina)에 따르면 최근 하이퐁, 꽝닌, 박닌 등 북부 지역의 감자 수확이 유례없는 풍작을 기록했다. 이번 수확은 단순한 기상 여건의 도움을 넘어 오리온이 10년 넘게 공들여온 농민·정부·과학자·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4자 협력 모델’이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오리온은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 산하 생물농업기술연구소(IBAT)와 협력해 현지 토양에 최적화된 씨감자 종자를 개발·보급해왔다. 특히 10년 이상의 숙련된 한국 및 현지 엔지니어들이 농가에 상주하며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밀착 케어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프로젝트 참여 농가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전통 방식 대비 약 20~30% 이상 증가한 1.2~1.4톤을 기록했다.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오리온의 ‘전량 수매’ 원칙 덕분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게 됐다.
 

오리온의 고향감자 프로젝트는 제품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현재 오리온은 베트남 현지 1만여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조달하고 있다.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와 기술 지원을 확보하고, 오리온은 고품질 감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구조다. 이러한 상생형 밸류체인은 '오스타(O’Star)'와 '스윙(Swing)' 등 오리온 생감자 스낵의 시장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농기계 보급과 씨감자 연구시설·저장 인프라 구축, 농가 자녀 장학금 지원 등에 약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투입했다. 단기 생산성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 기반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원료 현지화와 품질 표준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식품 기업 대비 공급망 안정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후 변수와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체 원료 생태계를 구축한 점은 중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오리온은 고향감자 프로젝트는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우리 땅에서 자란 신선한 감자로 만든 과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농업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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