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랜드마크 '압여목성' 건설사 전략은? (4) 한강변 H벨트 내건 현대건설

압구정 '현대' 명성을 여의도까지
'디에이치(THE H)' 타운 조성 목표
RAMSA·HBA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

 

[편집자 주] ‘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 첨단 주차 로봇,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을 앞세워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의 '디에이치(THE H) 벨트' 완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종가(宗家)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압구정 3구역 수주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3구역과 5구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3·5구역의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10일이며, 각각 5월 25일, 30일에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단연 압구정 3구역이다. 과거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직접 건설했던 자부심으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삼성물산이 지난달 열린 3구역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3구역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및 수주가 유력하다.

 

3구역은 공사비만 약 5조5000억원으로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현장 결의 대회를 열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압구정 3구역에서 채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RAMSA, HBA 등 세계적인 설계사와의 협업을 공식화하고, 최근에는 화재 대응 주차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제안하며 타 건설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7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등 재건축 전 과정에 걸쳐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5구역은 DL이앤씨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2구역을 발판 삼아 압구정의 심장부인 3구역과 5구역을 확보함으로써 한강변을 따라 거대한 '디에이치(THE H) 브랜드 타운'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3·5구역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4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 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과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에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해 여의도 금융 중심지에 '디에이치 벨트'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목동에서는 14개 단지 중 7·10·14단지를 주력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목동역 초역세권이자 대장주라는 상징성이 있는 7단지를 '서남권 디에이치(THE H) 타운'의 핵심 거점으로 점찍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현대건설은 성수동을 강북의 압구정으로 보고 성수 1지구에 기술 홍보관까지 운영하며 공을 들였으나 최근 입찰에서 철수하며 압구정 수주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선별 수주’, ‘안정적 완주’, ‘조합과의 신뢰 구축’을 꼽았다. 단순히 수주 잔고를 늘리는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실제 실행 역량과 사업의 안정성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수주 목표액을 12조원 이상으로 올려 잡은 현대건설은, 핵심 전략지인 압구정 3구역을 필두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목동 7단지 등 소위 '대어급' 사업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목동, 서빙고 등 규모와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지별 맞춤형 설계·상품 전략을 통한 차별화된 주거 모델 제시, 인허가·사업관리 등 안정적 사업 완수 역량에 강점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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