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 유명 게임사 캡콤(Capcom)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관리하는 투자 기관의 캡콤 보유 지분은 10%를 넘어섰다. 이번 지분 투자가 캡콤을 완전히 인수하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재단(The Mohammed bin Salman Foundation, Misk) 산하 투자 기업인 EGDC(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가 캡콤 주식 2678만8500주를 매수했다. EGDC가 지분을 매입한 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 △몬스터 헌터 △바이오하자드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대표 게임 개발사다.
간토재무국에 제출된 대량보유보고서에 따르면 EGDC는 이번 투자로 캡콤의 지분 5.03%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빈 살만 왕세자 산하 투자기관이 보유한 캡콤 주식은 10%가 넘어섰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공공투자기금)은 지난 2022년 캡콤 지분을 5% 확보한 바 있다.
EGDC는 주식 매입 배경에 대해 배당금 수령, 시세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라고 전했다. 캡콤 측은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단순 투자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있다. 이는 SNK 인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EGDC는 지난 2020년 말 SNK의 지분을 33.3%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2022년에는 지분을 96.18%까지 늘리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NK는 킹 오브 파이터, 메탈 슬러그 등의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다. SNK는 EGDC에 인수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10 게임 퍼블리셔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EA의 경우에도 PIF가 2023년 일부 지분을 취득한데 이어 550억 달러(약 83조원) 규모 완전 인수 협상까지 이어진 상황"이라며 "캡콤에 대해서도 완전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