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필리핀 호위함' 인도 연기 가능성…"코로나로 일정 지연"

-코로나19로 기술 검사 및 수락위원회(TIAC) 검역 및 격리지침으로 일정 지연
-1번함 이달 말까지 필리핀에 운송될 예정…2번함은 올 9월 인도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중공업이 진수한 필리핀 호위함 인도가 연기된다. 당초 인도 시기보다 5개월 여 앞당겨졌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라 일정이 다소 지연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로 한국에서 현대중공업이 진수한 1번 호위함 '호세 리잘함'의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반니 카를로 바코르도 필리핀 함대 사령관(소장)은 "아직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호세 리잘함의 인도가 다소 지연된다"며 지연 이유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로 입국하는 모든 방문객이 14일 동안 검역 및 격리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기술검사 및 수락위원회(TIAC)가 어떻게 한국으로 갈 수 있겠냐"며 "만약 TIAC 회원이 3일 동안 간다해도 2주간 격리기간을 가져야해서 (인도 시기가) 지연된다"라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은 호세 리잘함이 이달 말에 필리핀으로 운송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코르도 사령관은 "현재 다른 국가 제조업자들이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선박 운송후 선박 승무원과 무기 및 센서 사용 훈련이 필리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계약상 선박 승무원을 위한 훈련도 실시해야 한다"며 "현재 추가 인원을 한국에 파견 할 수 없기 때문에 선박이 인도된 후 훈련은 필리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도 지연된 호위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진수한 1번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에서 동형 호위함 2척을 수주했고, 지난해 5월 1번함인 '호세 리잘함'을 진수했다. 호위함 2번함인 '안토니오 루나함'은 지난해 11월 진수했다. 

 

호세 리잘함은 길이 107m, 폭 14m 규모 다목적 전투함이다. 최대 속력 25노트(약 46㎞/h)며, 4500해리(8300㎞) 이상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과 어뢰를 운용하고,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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