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2026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25위 선정

매출 4년 새 13배 성장…합병 효과로 실적 기반 확보
항암 파이프라인 가시화…R&D 성과에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글로벌 경제 전문 매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Statedia)가 공동 선정하는 '2026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라젠은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 바이오산업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19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신라젠은 2026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순위에서 25위에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은 아태 14개 국가 기업을 대상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이 높은 500개 기업을 선별해 매년 발표하는 순위로, 올해로 8회차를 맞았다. 단순 기업 규모나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질적인 매출 성장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과 테크기업들의 성장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21~2024년 CAGR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신라젠은 지난 2021년 약 22만 달러(약 3억3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을 2024년 288만 달러(약 43억3000만원)까지 끌어올리며 4년간 약 14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CAGR은 약 149%로, R&D 중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매출 기반을 갖춘 구조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핵심적으로 작용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우성제약과의 합병을 통해 의약품 판매 매출을 확보했고, 해당 효과가 반영되며 지난해 매출은 92억원을 기록했다. 동시에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축소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R&D 성과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BAL0891'은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전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학회는 기초·전임상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학술 무대로, 기술력 검증의 주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 'SJ-650' 역시 세계 최고 권위의 유전자 치료 학술지 '분자 치료요법(Molecular Therapy)'에 게재되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해당 플랫폼은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한계를 개선한 전신 투여형 기술로, 병용 치료와 장기 치료 전략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라젠은 매출 기반 확보와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성장 축을 재정립하고 있다. 과거 경영 리스크 이후 실적과 기술을 동시에 축적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업 신뢰도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는 임상 성과에 달려 있다. 신라젠은 올해 BAL0891 임상 1상 일부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실적 개선과 R&D 성과가 맞물릴 경우 본격적인 재평가 국면 진입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