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동 전쟁통에도 '불굴'의 노력...사우디 비전 2030 파트너십 강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협력 본격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중동 정세 속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중동 모빌리티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손잡고 추진 중인 현지 합작공장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 내 릭소스 호텔에서 PIF 및 현지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해 라마단 이프타르(Iftar) 행사를 개최하고 양측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경영진과 엔지니어 등이 참석해 사우디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사우디 비전 2030이 가져다줄 기회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 같은 민간 차원의 밀착 소통은 KAEC 내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사우디 생산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공장은 현대차와 PIF가 각각 30%,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약 5억 달러(약 74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올 4분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ICE)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네이버 사우디 법인은 직원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본사와 실시간 핫라인을 운영하며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 PIF가 주도하는 93조원 규모의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PIF 측과 유상 실증(PoC) 계약을 체결하며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했으나, 리야드 내 미 대사관 폐쇄 등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자 후속 논의 시기를 조율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주재원 가족을 일부 귀국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강구하면서도, 현지 사업에 차질이 없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본사와 현지 간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하며 오는 2030년 완공 로드맵을 차질 없이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이프타르 행사는 전운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도 현지 파트너 및 채용 인력들과 직접 대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KAEC 생산 거점을 사우디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조 기술과 현지의 우수한 인프라를 결합해 현지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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