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노바)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미들웨어 플랫폼을 전격 공개하며 AI 중심의 벤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기존의 단순 투자를 넘어, 직접 개발한 AI 기술 인프라를 신생 벤처에 제공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12일 LG 노바에 따르면 최근 AI 퍼스트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AI 미들웨어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헬스테크 △클린테크 △트랜스포메이션 테크 등 고성장 분야의 신규 벤처 육성을 가속화한다. 이번에 공개된 플랫폼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검색 파이프라인으로 각 벤처 기업이 특정 산업의 지식 베이스를 활용해 고성능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석우 LG 노바 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자산 가벼운 플랫폼 중심 기업(Asset-light)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AI는 그 핵심 촉매제"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기술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헬스케어와 에너지 관리 등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효율을 내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 노바의 외부 내부 수용형 혁신 모델은 구체적인 분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독립 법인으로 배출된 AI 기반 소셜미디어 마케팅 플랫폼 온바이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온바이브는 LG 노바의 네 번째 스핀오프 사례로 330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포진한 미국 시장에서 게시물 분석과 성과 측정을 통합 제공하는 AI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온바이브를 포함해 △릴리프AI 헬스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 △프라임포커스 헬스 등 지금까지 인큐베이팅해 온 벤처들이 이번 AI 플랫폼을 통해 아이디어 단계에서 시장 출시까지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LG 노바의 이번 행보를 LG전자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핵심 포석으로 보고 있다. LG 노바는 실리콘밸리의 혁신 생태계와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향후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