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투자사 까미냑 "팰리서 'LG화학 주주제안' 지지"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서 밝혀
"코리안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소액 주주 의견 반영 필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프랑스 자산운용사 까미낙이 "영국계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을 상대로 진행 중인 행동주의 활동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베 에지케메 까미낙 글로벌 주식 펀드 매니저는 10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팰리서가 제안한 LG화학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소수 주주의 목소리가 이사회에 반영되는 구조적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까미낙은 신흥국 펀드를 통해 LG화학에 투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까미낙은 유럽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운용자산(AUM)이 410억 유로(약 70조원)에 이른다.

 

팰리서는 오는 31일 열리는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고적 주주 제안과 선임 독립이사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요구했다. 팰리서는 LG화학의 지분 1% 이상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이날 'LG화학의 재충전' 보고서를 통해 소수 주주의 의견 수렴 제도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팰리서가 제안한 방식은 일정 지분과 보유 기간 등 요건을 충족한 주주가 주총에서 권고적 주주 제안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총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 권고적 주주 제안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일반 주주 제안과 달리 주주총회 표결을 거쳐 가결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이 없는 비구속적 결의를 뜻한다.

 

팰리서는 또 이사회와 소액주주 간 소통 역할을 담당하는 선임 독립이사를 도입하는 정관 개정안도 제안했다. 분리 선출 감사위원 중 선임 독립이사를 선임해 소액 주주 권익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상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사외이사의 명칭은 독립이사로 바뀌고 의무적으로 분리 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 수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팰리서는 "LG화학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71%라는 전례 없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며 "회사는 이같은 심각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결정적인 해결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분사의 명분과 달리 LG화학 주가는 지난 10년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며 "주주 가치 하락은 너무 오래 지속됐으며, 이제는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수 주주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익을 일치시키고 진정한 주주 참여를 촉진하는 최고 수준의 지배 구조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우리의 주주 제안 이후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초기 조치를 취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미흡하며 의미 있는 개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구조적 안전 장치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팰리서의 주주 제안에 대해 LG화학 이사회는 반대하고 있다. LG화학은 "권고적 주주제안 제도 제안 취지에는 일부 공감하나 아직 관련 법령에 규정이 없고 타사 사례도 거의 없어 운영상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므로 향후 법령 정비 상황에 맞춰 신중히 결정함이 주주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선임 독립이사 선임과 관련해선 "사외이사 의장 선임과 주주 소통 확대 계획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사회 운영 전반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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