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美 판다익스프레스 '대문' 꿰찼다…홈페이지 메인 전면배치

K소스의 반란…'불닭' 로고·캐릭터 호치, 글로벌 프랜차이즈 장식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윗 앤 사워 치킨' 미국 2300개 매장 공략

[더구루=김현수 기자] 삼양식품의 글로벌 메가 히트 브랜드 '불닭'이 미국 최대 아시안 레스토랑 체인인 '판다익스프레스(Panda Express)'의 얼굴로 등극했다. 단순히 소스를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불닭' 브랜드가 점령하며 K-푸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판다익스프레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의 메인 화면을 삼양식품과 협업한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윗 앤 사워 치킨(Dynamite Sweet & Sour Chicken)'으로 교체했다.

 

눈에 띄는 점은 브랜드 노출이다. 판다익스프레스는 메인 배너 상단에 'Panda Express Buldak Hot Sauce'라는 공동 로고를 배치하고, 불닭의 상징인 캐릭터 '호치(Hochi)'가 불을 뿜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전역에 23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거대 공룡 프랜차이즈가 특정 외부 브랜드의 로고와 캐릭터를 홈페이지 상단에 '대문'격으로 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해당 메뉴는 지난해 8월 양사 업무협약을 통해 출시된 바 있다. 약 2개월 동안 미국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됐다. 이후 이달 초부터 정식 메뉴로 채택돼 미국 전역 모든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다익스프레스 측은 설명했다. 한정 판매 기간 미국 내 시장성이 입증된 셈이다.

 

이번 협업이 불닭 브랜드의 미국 현지 높은 인기에 대한 '가늠자'로 평가된다.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 내 푸드코트와 대학가,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에 포진해 있어, 불닭 브랜드의 오프라인 노출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특히 불닭 소스가 단순한 '라면 스프'의 이미지를 벗고,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범용 소스'이자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안착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라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소스 사업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미국 내 대형 마트와 유통 채널에서 불닭 소스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협업은 소스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메뉴에는 혁신적인 레시피, 창의적인 정신, 문화에 대한 깊은 존중이 담겼다"며 “앞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불닭 소스’를 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불닭 소스’를 앞세운 해외 판매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1% 급증했고, 전체 매출 중 80%가 해외 판매였다. 불닭 시리즈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12년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은 80억 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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