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받은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 美 나스닥 상장 불발

투자 유치 실패로 스팩 합병 계약 해지
전기차 시장 위축 후폭풍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전기차 시장 위축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 증시 상장을 철회했다.

 

스토어닷과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CA) 안드레티 애퀴지션 II는 20일 "기업결합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본보 2025년 12월 5일자 참고 : '삼성 투자' 스토어닷, 美 나스닥 상장 추진…기업가치 8억 달러 책정>

 

스토어닷은 기업가치 8억 달러(약 1조1600억원)를 목표로,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초부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를 살 때 지원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보조금을 폐지함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스토어닷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도론 마이어스도르프는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에 "회사의 운영 지속을 위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을 완료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스토어닷은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라 지난달 대규모 해고를 단행해 전체 직원 규모가 100명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스토어닷은 한 때 25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본보 2026년 1월 16일자 참고 : '삼성 투자' 스토어닷, 美 상장 앞두고 대규모 해고>

 

스토어닷은 테슬라와 유사한 초고속 충전 배터리(XFC)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는 실리콘 기반 음극 기술을 적용해, 5분 충전으로 약 16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테슬라 적용 가능성이 검토돼 왔다. 테슬라는 기존 4680 셀(15분 충전)보다 빠른 스토어닷 셀에 주목했다.

 

앞서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석유 기업 BP,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등과 함께 스토어닷에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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