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美 전기차 '톱5' 안착…非 미국계 브랜드 중 '유일'

지난해 4만7039대 판매…테슬라·쉐보레·포드 등과 상위권 포진
리스 비중 확대 등 전략 적중…'웨이모 5만 대 공급설' 등 호재도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5'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상위권 모델들이 모두 미국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경쟁력이 본토 시장에서 증명됐다는 평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4만703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7%로,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37만2613대를 판매한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이어 △'모델 3'(18만9903대) △쉐보레 '이쿼녹스 EV'(5만7945대) △포드 '머스탱 마하-E'(5만1620대)가 각각 2~4위에 올랐다. 아이오닉 5는 비(非) 미국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포진하며 글로벌 브랜드 중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했다.

 

아이오닉 5의 선전 배경으로는 우선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의 상품성이 꼽힌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한 초급속 충전 기능(10%→80% 충전까지 18분)과 V2L(외부 전력 공급) 기능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기민한 대응도 주효했다. 북미 생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한국산 전기차는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현대차는 '상업용 차량(리스)'에 세액공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적극 활용했다. 과거 5% 내외였던 전기차 리스 비중을 단기간에 40%대로 끌어올리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고, 보조금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 신뢰도 상승 역시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아이오닉 5는 '2022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최고의 전기 SUV'라는 호평을 얻으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가스구(Gasgoo)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에 오는 2028년까지 아이오닉 5 약 5만 대를 로보택시용으로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 규모는 약 25억달러(약 3조59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차량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되며,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돼 미국 전역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현대차는 단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최적화된 전기차 플랫폼을 공급하는 '자율주행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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