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회장 "캐나다 '中 전기차 수입', 북미 車생태계 위협"

WSJ 인터뷰서 비판…캐나다의 중국차 MFN 관세 적용 촉발
멕시코 거점 넓히는 중국차…미·캐 자동차 공급망 긴장 고조

[더구루=정현준 기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허용 조치를 두고 "북미 자동차 산업에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북미 시장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우려한 발언이다.

 

메리 바라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발표된 캐나다와 중국 간의 무역 협정이 강력한 북미 산업 기반 구축과 대륙의 일자리 및 국가 안보 보호에 역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사내 회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 물량에 대해 '최혜국대우(MFN)' 관세를 적용하는 예비 협정을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협정에 따라 캐나다는 올해 최대 4만9000대의 중국산 전기차를 시장에 허용한다. 기존 100% 고율 관세 대신 최혜국대우인 6.1%의 관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해당 물량은 캐나다 신차 판매의 3% 미만으로, 캐나다에 상당한 규모의 중국 합작 투자 유치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대 말까지 수입 전기차의 최소 절반이 3만5000캐나다달러(약 3700만원) 이하 가격대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차량이 캐나다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인증 절차도 병행할 계획이다.

 

북미 자동차 공급망은 수십 년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캐나다는 GM·포드·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3사의 주요 판매·생산 거점이다. 안전·배출가스 기준도 미국과 거의 동일해 상호 수입이 용이하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7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었다. GM은 온타리오 잉거솔 공장에서 전기 밴 생산을 중단했고, 오샤와 공장도 근무조 감축을 예고했다. 스텔란티스 역시 온타리오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접고 미국 일리노이 공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에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재 멕시코 신차 시장의 약 25%를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면서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우회 전략’'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업계와 정책당국이 이를 장기적 위협으로 보는 이유다.

 

GM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의 경계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서방 지도자들은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며 관계 복원에 나서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양국은 중국산 전기차·캐나다산 유채씨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다만 카니 총리는 최근 "캐나다는 중국과 FTA 체결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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