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V3는 10대 중 7대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됐을 정도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기아가 공개한 현지 판매 실적에 따르면 EV3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9만7649대가 판매됐다. 이 중 유럽 판매량이 7만2650대(동유럽 실적 포함)로 전체의 DIR 74.4%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는 2만1212대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2956대 △라틴아메리카 364대 △중동 257대 △아프리카 170대 순이었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15만2871대를 판매했다. 이 중 EV3는 약 42.7%를 차지하며 판매 1위 모델로 올라섰다. △니로 3만8974대 △EV6 1만6218대 △쏘렌토 1만1985대 △EV9 9648대 등이 뒤를 이었다. EV3가 사실상 기아 유럽 실적의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동유럽에서는 EV3에 이어 △스포티지(4305대) △쏘렌토(3726대) △EV6(1727대)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선호도가 다르지만 EV3가 전기차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인 점은 동일했다.
수상 성적도 화려하다. EV3는 지난해 '2025 영국 올해의 차'를 시작으로 '2025 세계 올해의 차'까지 잇달아 거머쥐며 글로벌 호평을 받았다. 스페인에서는 프렌사 이베리카(Prensa Ibérica)가 선정한 '2026 독자 선정 올해의 차'와 함께 ABC 신문의 '2026 스페인 올해의 차'를 수상, '2관왕'을 기록했다. 앞서 독일 '아우토빌트'와 '빌트 암 존탁'이 주관한 '2024 골든 스티어링휠'에서도 '4만 유로 미만 최고 차'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V3가 이처럼 유럽에서 독보적 성과를 낸 이유는 가격 경쟁력·공간 활용성·상품성 등을 고루 갖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라는 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아가 전동화 전략의 중심축을 EV3로 옮기고 있다며 이 모델이 향후 글로벌 EV 시장 변동 속에서도 안정적인 판매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