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유럽투자은행서 6400억원 대출…"폴란드 공장 증설"

-EIB, LG화학 폴란드 공장 증설에 4억8000만 유로 지원…첫 대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64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빌린다. 폴란드 공장 증설에 지원 자금을 투입하며 유럽 배터리 수주 확대에 대응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생산 법인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 sp. z o.o.)는 EIB와 4억8000만 유로(약 6457억원)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EIB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 자금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과 운영에 쓰인다. 유럽 배터리 수요가 커지면서 LG화학은 이에 대비한 공장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3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럽 전기차 수요는 올해 지난해 대비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배터리 수주 물량에 대응하고자 내년까지 20GWh를 추가해 총 120GWh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사업에 3조원 이상 투자한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터키 가전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인수했다. 매입액은 3140만 달러(약 374억원)로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인근에 22만3000㎡ 면적의 부지를 획득했다. <본보 2020년 3월 3일 참고 [단독] LG화학, 터키 베스텔 폴란드 공장 인수…"유럽 수요 대응"> 

 

LG화학이 증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15억 유로(약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대출받는 규모는 전체 투자액의 3분의 1로 자체 자금과 다른 기관의 대출로 투자액을 조달할 것이라고 EIB는 설명했다. 증설로 인해 폴란드에 18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술 이전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하정준 LG화학 브로츠와프 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IB는 LG화학이 유럽과 폴란드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 가치사슬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LG화학이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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