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이디야커피가 말레이시아 진출 1년 만에 현지 주요 커피 체인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매장 수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한국식 메뉴 전략을 앞세워 브랜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말레이시아 라이프스타일 매체 '더스마트로컬(TheSmartLocal)'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 기준 현지 인기 커피 체인 14곳의 라떼를 대상으로 한 비교 평가에서 종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는 스몰 사이즈 핫 라떼를 기준으로 △가격 △맛 △패키징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뤄졌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24년 쿠알라룸푸르 인근 위성도시 엘미나(Elmina)에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1호점을 열며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형 미니멀 인테리어와 넓은 좌석, 충분한 콘센트를 갖춘 공간 구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단일 매장 운영에 머물면서 접근성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가격 경쟁력은 강점으로 부각됐다. 이디야 핫 라떼 가격은 9.5링깃으로, 현지 매체는 이를 동급 커피 체인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맛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카페인이 더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리미엄보다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말레이시아 대중 시장과 궁합을 확인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디야커피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브랜드 최초의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운영 효율성과 현지화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코코넛 등 열대 과일을 활용한 음료를 비롯해 식혜·군고구마 등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메뉴, 불닭 파니니와 크룽지 등 K-베이커리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도 분명하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 전역에 200개 가맹점 출점을 추진한다. 매장 확대와 함께 믹스커피, RTD(Ready-to-Drink), RTE(Ready-to-Eat) 등 유통 상품을 병행해 브랜드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강자가 혼재된 말레이시아 커피 시장에서 단기간에 상위권 평가를 받은 점은 향후 확장 전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스타벅스, ZUS커피, 케나앙커피 등 강력한 경쟁자 사이에서 '가성비 중심 포지셔닝'을 명확히 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디야커피는 "말레이시아 진출은 한국 커피 브랜드로서 쌓아온 20년의 노하우와 도전정신을 담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커피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