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조원 규모' 美 루이지애나 공장 핵심 설비 계약…현지 주정부도 전폭 지원

이탈리아 다니엘리와 대규모 계약 체결
석탄 대신 수소·천연가스 사용하는 DRI 공법 도입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는 전기로 제철소의 핵심 설비 도입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자동차 강판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설비 도입을 넘어 현지에서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일관 생산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핵심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이탈리아 다니엘리로부터 핵심 생산 유닛 조달

 

8일 프랑스 글로벌 금융 정보 플랫폼 마켓스크리너(MarketScreener)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탈리아의 제철 설비 전문기업 다니엘리(Danieli Spa)를 루이지애나 신규 공장의 기술 파트너로 선정하고 약 6억5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니엘리는 철광석을 고품질 철강 슬래브로 전환하는 4개의 핵심 생산 유닛을 공급하게 된다.

 

기술적으로는 다니엘리가 테노바(Tenova)와 함께 개발한 에너지론(Energiron) 직접환원철(DRI) 공법이 도입된다. 이 기술은 석탄 대신 천연가스나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다. 현대제철은 이렇게 생산된 DRI를 전기로에 투입해 불순물이 적은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를 만들 계획이다.

 

◇ 루이지애나 주정부, 약 200만 평 규모 산업 부지 매입

 

현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현대제철의 58억 달러(약 8조원) 규모 제철소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도널드슨빌 인근 미시시피 강 연안의 1700에이커(약 200만 평) 규모 산업 부지인 제르마니아 플랜테이션 매입을 완료했다. 미시시피 강과 맞닿은 이 부지는 대규모 물류 수송에 최적화된 요충지이다. 현대제철은 이곳에 차세대 초저탄소 전기로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 미국 내 가장 가치 있는 투자로 '공인'

 

이번 프로젝트는 혁신성과 경제적 파급력을 인정받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시설(Business Facilities)이 주관하는 '2025 플래티넘 딜 오브 더 이어(Platinum Deal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다.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2년 연속 이 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로, 조지아 등 인근 주와의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 현대제철 프로젝트가 미국 내 가장 가치 있는 투자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는 현대제철(50%)을 필두로 포스코(20%), 현대차(15%), 기아(15%)가 공동 출자하는 합작 프로젝트로, 총 58억 달러가 투입된다.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열연 및 냉연 판재류 생산 능력을 갖추며, 기존 고로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감축하는 친환경 공정이 적용된다. 공장은 2026년 착공해 오는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 핵심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적 공급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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